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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만성신장질환 개요
1.1. 정의 및 특징
만성신장질환은 3개월 이상 신장의 구조적 또는 기능적 이상, 즉 "콩팥 손상"이 존재하거나 콩팥 손상여부와 관계없이 사구체여과율이 3개월 이상 60 mL/분/1.73 m2 이하로 감소하였을 때 나타나는 질환이다.
일부 환자에서는 신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만성신장질환은 신장 기능과 소변에 혈액이나 단백질의 징후가 있는지에 대한 여부에 따라 총 5단계로 나눠진다. 그중 3단계 정도면 신장이 중등도 정도로 손상되었다고 여겨지는데, 이 단계에서는 나트륨과 독소가 제대로 여과되지 않으며, 체액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힘들 수 있다.
1.2. 원인
만성신장질환의 주된 원인은 당뇨병과 고혈압이다. 전체 환자의 70% 이상이 이 두 질환에 의해 만성콩팥염이 발생한다.""
당뇨는 혈당이 높아 몸의 다양한 장기, 특히 콩팥과 심장, 혈관, 신경, 눈에 심각한 손상을 초래한다. 고혈압 환자들에서 혈압을 조절하지 못하거나 적절하게 조절되지 않는 경우에도 만성콩팥병의 주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만성콩팥병은 고혈압을 유발한다.""
이외에도 만성콩팥병의 원인으로는 사구체 콩팥염, 다낭성 신질환, 선천성 기형, 루푸스 등의 자가 면역질환, 약물의 오남용 등이 있다.""
1.3. 병태생리
콩팥에서는 여과, 재흡수, 분비 세 단계를 거쳐 소변을 형성한다. 이 중 여과 과정을 "사구체여과"라고 하며, 사구체여과율(Glomerular Filtration Rate, GFR)은 1분 동안 콩팥에서 만들어지는 여과액의 양을 나타낸다.
만성신장질환의 경우 콩팥의 70~80%가 기능을 하지 못하더라도 효과적인 GFR을 유지할 수 있다. 이는 손상받은 콩팥단위(네프론)가 기능을 하지 못해도, 남은 정상 콩팥단위가 이를 보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보상기전이 파괴되어 콩팥기능부전상태가 된다. 이에 따라 사구체여과율이 감소하고, 소변생성과 수분배설에 이상이 오며 전해질 불균형이 발생한다.
즉, 만성신장질환은 신장 기능이 서서히 손상됨에 따라 네프론이 파괴되고 이를 보상하던 기전이 결국 무너지면서 콩팥기능이 점진적으로 저하되는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2. 만성신장질환의 단계 및 증상
2.1. 만성 콩팥병 3단계
만성 콩팥병 3단계는 중등도의 사구체 여과율 감소 상태를 의미한다. 구체적으로 사구체 여과율이 30~59mL/분 수준으로 떨어지는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는 신장의 기능 저하로 인해 노폐물의 배설이나 전해질 조절 등 다양한 신장 기능이 저하되기 시작한다.
먼저 대사장애의 측면에서 보면, 토리여과율 감소로 인해 혈중 질소 노폐물이 축적되어 혈중 요소질소(BUN)와 크레아티닌 수치가 상승한다. 또한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 탄수화물 대사 장애와 함께 중성지방 수치 상승이 나타난다.
전해질과 산-염기 균형 장애도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칼륨 배설 능력 저하로 고칼륨혈증이 발생하고, 나트륨 배설 장애로 체내 수분이 정체되어 부종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산-염기 균형이 깨져 대사성 산증이 발생한다.
심혈관계 변화로는 혈압 상승과 울혈성 심부전이 대표적이다. 수분과 나트륨 정체로 인한 혈류량 증가가 고혈압을 유발하고, 이로 인한 좌심실 비대와 심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혈액학적으로는 적혈구 생성 호르몬인 에리트로포이에틴 생성 감소로 인한 빈혈이 나타난다. 이로 인해 피로감, 숨참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위장관계에서는 식욕 저하와 미각 소실이 나타나며, 신경계에서는 졸음, 무감동,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근골격계에서는 콩팥뼈형성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이처럼 만성 콩팥병 3단계에서는 신장 기능의 저하로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하기 시작하며, 이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2.2. 만성 콩팥병 4단계
만성 콩팥병 4단계는 심한 사구체 여과율 감소(15~29mL/분)를 특징으로 한다. 이 단계에서는 신기능이 상당히 저하되어 전해질과 수분-전해질 균형 장애, 빈혈, 고혈압, 대사성 골질환 등 다양한 합병증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환자들은 이 단계에서 피로감, 운동 내성 감소, 오심, 구토, 식욕 저하 등의 증상을 호소하게 된다. 질소 노폐물의 축적으로 인해 혈청 요소질소(BUN)와 크레아티닌 수치가 상승하며, 대사성 산증이 발생한다. 또한 전해질 불균형으로 인한 고칼륨혈증, 저칼슘혈증, 고인산혈증 등이 나타나게 된다.
이 단계에서는 신성 골질환이 진행되어 통증과 골절 위험이 높아진다. 또한 빈혈이 악화되어 피로감과 운동능력 저하가 뚜렷해진다. 이에 따라 에리트로포이에틴 보충, 철분 보충, 비타민 D 및 칼슘 보충 등의 치료가 필요하다.
아울러 고혈압 관리와 함께 염분 제한, 단백질 섭취 조절 등의 식이요법도 중요하다. 이 단계의 환자들은 말기신부전으로 진행될 위험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혈액투석이나 복막투석 등의 신대체요법을 시작할 시기를 고려해야 한다.
2.3. 만성 콩팥병 5단계(말기 신부전)
만성 콩팥병 5단계(말기 신부전)는 사구체여과율이 15mL/분 미만으로 감소하거나 영구적인 신대체요법이 필요한 상태를 의미한다. 이 단계에서는 만성 콩팥병의 합병증이 더욱 악화되며 요독 증상이 현저하게 나타난다.
대사장애 측면에서 말기 신부전 환자는 요소질소와 크레아티닌이 15~30mg/dL 이상까지 증가하며, 이로 인해 소화기 증상, 중추신경계 증상, 근골격계 증상 등 다양한 요독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인슐린 저항성 증가로 인한 탄수화물대사장애와 지단백 지방분해효소 감소로 인한 고지혈증도 나타난다.
전해질 및 산-염기 균형에서는 콩팥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