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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급성 심근경색증
1.1. 정의
관상동맥의 갑작스런 폐색으로 손상부위 심근에 비가역적인 괴사를 일으키는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 중 하나로, 심장발작이라고도 한다. 심장의 전기활동이 급격히 변하여 심장이 멈추는 돌연사의 대표적 질환이며 초기 사망률이 10~15%에 이르고, 사망자의 56%가 발병 후 1시간 이내에 병원 밖에서 사망한다. 심근손상의 크기와 정도에 따라 심장의 펌프능력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신속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1.2. 원인 및 병태생리
관상동맥의 죽상경화증이 진행되는 과정 중에 갑자기 발병되는 것이 급성 심근경색증의 주요 원인이다. 관상동맥의 갑작스런 폐색은 대부분 죽상판이 파열되거나 균열이 생기면서 형성되는 혈전에 의해 관상동맥의 혈류가 완전히 차단됨으로써 발생된다. 드물게는 관상동맥의 색전증이나 손상, 혈관염 또는 수술 후 쇼크, 심한 탈수증, 저혈압 등으로 관상동맥의 혈류가 일시적으로 감소될 때도 발생한다.
관상동맥이 혈전에 의해 30분 이상 지속적으로 완전히 막히면 허혈 상태의 심근세포에 괴사가 시작된다. 심근경색부위의 형태학적 변화는 폐색도니 후 시간경과에 따라 다르며 첫 12시간까지는 괴사된 심근조직이 육안으로는 정상적으로 보인다. 18~24시간이 지나면 육안으로 괴사부위를 식별할 수 있고 적갈색의 심근이 빈혈을 일으켜 회갈색으로 변한다. 2~4일이 경과하면 괴사부위가 명확해지고 4~7일이면 중앙부는 유연해져서 이때에 출혈과 심근의 파열이 올 수 있다. 발병 4~7일쯤이면 측부순환이 형성되기 시작하여 7~10일이 되면서 괴사부위는 점차 회색 섬유아세포의 증식이 일어난다. 10일~6주 동안에 섬유성반흔조직으로 점차 대치되면서 치유되지만 심장기능은 현저히 약해진다. 환자는 6~8주가 지나야 질환으로부터 회복된다.
경색부위는 좌측관상동맥 전하행가지(LAD)이 폐색으로 오는 좌심실 전벽에 가장 흔하며, 좌심실의 후벽과 승모판의 후측 부위, 횡격막 닿는 부분에도 많이 발생된다. 좌심실 후벽의 경색은 우측 관상동맥과 좌측 관상동맥의 회선가지의 폐색으로 온다.
1.3. 증상
심근경색증 환자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협심통이다. 안정형 협심증과 비슷하나 그 강도가 훨씬 심하고 30분 이상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환자는 "가슴이 무겁게 짓눌리고, 격렬하고 쥐어짜는 듯한, 심한 분쇄통"을 호소한다. 이러한 압박감과 조이는 듯한 통증은 휴식이나 니트로글리세린으로도 완화되지 않는다. 이런 협심통은 활동 중이나 휴식 시, 수면 중에도 일어날 수 있으며 흔히 이른 아침시간에 발생된다.
호흡곤란도 흔한 증상으로, 오심과 구토, 불안감이 나타난다. 발병 24시간 내에는 38℃ 정도의 미열이 나타나서 1주 정도 지속되며 백혈구가 증가하고 ESR과 CRP가 상승한다.
1.4. 진단검사
1.4.1. 심전도
심전도는 급성 심근경색증 진단에 신뢰성이 높은 검사이다. 심전도 검사에서는 QRS군, ST분절, T파의 현저한 변화가 허혈과 경색의 시간 경과에 따라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심근 허혈은 T파의 역전으로, 심근 손상은 ST분절 상승으로, 그리고 심근 경색은 이상 Q파 형성으로 나타난다. 급성 심근경색은 역동적인 과정으로, 시간에 따라 허혈(T파), 손상(ST분절), 경색(Q파), 경색된 부위의 용해 등의 일련의 과정과 경색된 부위의 반대편 유도에서 나타나는 역변화를 볼 수 있다.
따라서 심전도 검사를 통해 허혈, 손상, 경색 등 심근의 병태생리학적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 급성 심근경색증 진단에 유용하다고 할 수 있다.
1.4.2. 혈청 효소검사
혈청 효소검사는 급성 심근경색증 진단에 중요한 검사이다.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의 혈액에서는 심근 괴사로 인해 심근 관련 효소들이 급격히 상승하게 된다.
중요한 심장 효소는 크게 CK-MB와 Troponin이다. CK-MB는 심근에 특이적으로 존재하는 creatine kinase의 심근 아형으로, 급성 심근경색 증상 발현 후 3~12시간에 상승하기 시작하여 약 24시간에 정점에 이르고 2~3일이 지나면 정상화된다. Troponin은 심근세포의 수축에 관여하는 단백질로, 심근경색 진단에 민감도와 특이도가 매우 높아 표준 진단 검사로 이용된다. Troponin T와 Troponin I가 주로 사용되며, 심근 괴사가 발생하면 혈중 농도가 증가한다.
그 외에도 myoglobin과 lactate dehydrogenase (LDH) 등이 심근경색 진단에 활용된다. Myoglobin은 심근 및 골격근에 존재하는 단백질로, 심근경색 발병 후 1~6시간 내에 상승하여 3~12시간 후 정점에 도달한다. LDH는 심근, 간, 신장, 근육 등 다양한 조직에 존재하는 효소로, 심근경색 발병 후 12~24시간부터 상승하기 시작한다.
이러한 심장 효소 검사는 급성 심근경색증의 진단과 경과 관찰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혈청 효소 수치의 변화 양상을 확인하여 심근 경색의 시간적 경과와 크기를 추정할 수 있으며, 심근 손상의 정도를 간접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또한 이를 토대로 치료 방법 및 예후를 예측할 수 있다. 따라서 의료진은 환자의 증상과 함께 혈청 효소 검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을 내리고 적절한 치료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1.4.3. 심장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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