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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청년들의 가치관
1.1. 청년기의 도덕성 발달
청년 초기에 접어들면서 청년들의 도덕적 추론 능력은 점점 더 성숙해진다. 콜버그나 길리건의 도덕성 발달 단계는 구체적 조작기에 있는 아동보다는 청년들의 도덕적 사고와 판단을 측정하는데 더 적합하다. 특히 청년기에는 형식적 사고가 정립되면서 가설적 딜레마를 통한 도덕성 평가가 가능해진다.
콜비(Colby, 1983)의 연구에 따르면, 10대 청년에서는 전인습적 수준의 도덕성이 급격히 감소하고 인습적 수준의 3, 4단계 도덕성이 지배적으로 나타난다. 이후 청년 후기에는 도덕적 판단 수준이 안정화되는 추이를 보인다. 콜버그의 도덕발달 단계는 문화적 요인을 고려해 볼 때 우리나라 청년들에게서도 보편적으로 적용된다.
한국 청년의 도덕성 발달 양상을 살펴보면, 13~15세에 매우 빠르게 발달하다가 그 이후부터 발달 속도가 둔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또한 홍콩, 호주, 미국 청년들에 비해 한국 청년의 도덕발달 수준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도덕적 추론과 도덕적 행동이 항상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한국 청년들이 더 도덕적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청년기 도덕성 함양을 위해서는 애정적이면서도 도덕적 기준을 제시하는 부모의 양육 환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부모의 도덕적 역할 모델링과 논리적 설명은 청년들의 도덕적 판단에 큰 영향을 미친다. 또한 도덕적 딜레마에 대한 토론은 도덕성 향상에 도움을 준다.
우리나라는 도덕교육에 대한 고유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도덕과 윤리가 공적 관심사로 자리 잡아 교과 과정에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청소년 범죄, 비행, 도덕성 상실 등의 문제가 여전히 존재하므로, 한국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후속 연구와 다양한 도덕성 증진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
1.2. 가치관의 발달
1.2.1. 가치관의 정의와 기능
가치(values)란 개인이나 사회가 중요하게 여기는 신념이다. 가치는 개인이 추구해야 할 것과 피해야 할 것을 구분해 주는 기준으로 작용한다. 가치는 인간이 소유한 신념이기 때문에 인지적, 정의적, 행동적 구성 요소를 지니고 있다. 가치의 인지적 요소는 바람직한 것을 인지하는 것이며, 정의적 요소는 가치에 대한 감정을 의미한다. 행동적 요소는 그 가치로 인해 행동이 야기되는 것을 의미한다.
가치는 인간의 활동을 인도하는 표준으로 기능한다. 사회 문제에 대한 입장 결정, 정치적 이데올로기에 대한 호감 형성, 자신의 도덕성 및 유능성 판단, 다른 사람에 대한 평가와 설득에 활용된다. 또한 갈등을 해결하고 의사 결정을 내리는 데 활용되며, 개인의 행동과 사회 적응을 이끄는 동기 유발의 기능을 한다. 결과적으로 가치관은 개인과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1.2.2. 가치관 발달의 이론적 입장
가치관의 발달은 정신분석학적 입장, 사회학습이론, 인지발달이론의 세 가지 관점에서 설명된다.
정신분석학적 입장에 따르면 가치관은 동일시(identification) 과정을 통해 발달한다. 개인은 성장하면서 부모나 의미 있는 타인의 행동, 태도, 사고방식 등을 내면화하여 자신의 양심이나 가치관으로 발달시킨다.
사회학습이론에 따르면 부모나 사회가 훈육하고 통제하는 과정에서 바람직한 행동에 대한 보상,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에 대한 처벌을 통해 가치관이 형성된다. 또한 타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