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미움받을 용기는 세계적인 심리학자 알프레드 아들러가 제시한 심리학 이론을 다루고 있는 책이다. 아들러는 프로이트와 융과 함께 심리학의 대가로 불리는 인물로, 그의 이론은 기존의 심리학 이론들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이 책은 아들러의 이론과 새로운 통찰을 담고 있는데, 철학자와 청년의 대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읽기에 쉬운 편이다. 아들러 심리학의 핵심은 '모든 것은 변할 수 있다'는 주장이며, 이 책의 목적은 행복해지기 위한 방법을 찾는 것이다. 청년이 자신의 불만과 불행감을 토로하면 철학자가 아들러 심리학의 관점에서 해답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기존의 심리학 이론들과 아들러 심리학의 차이점을 이해할 수 있다.
2. 프로이트의 원인론과 아들러의 목적론
2.1. 프로이트의 원인론
프로이트는 인간의 행동과 심리를 과거의 특정 사건 및 경험에 의해 결정되는 것으로 보았다. 과거의 트라우마적 경험이 현재의 인생을 일방적으로 결정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 경험이 성인이 된 후에도 결혼관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또한 학대받았던 아이가 비행청소년이 되거나 자해행동을 하는 등 과거의 트라우마가 현재 삶의 문제로 이어진다고 보았다. 이처럼 프로이트의 원인론은 과거에 초점을 맞추어 현재의 문제를 설명하려 한다. 즉, 과거의 특정한 사건만을 선택하여 현재의 복잡한 문제를 합리화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는 인간을 기계처럼 바라보며 자유의지를 부정하는 결정론적 관점을 지니고 있다. 결국 프로이트의 원인론은 과거의 트라우마에 휘둘리며 현재를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2.2. 아들러의 목적론
아들러는 인간이 과거나 환경에 의해 결정된다는 프로이트의 원인론을 거부하고, 인간은 미래를 향한 목적을 가지고 스스로 자신의 삶을 결정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에 따르면 인생은 과거에서 현재를 거쳐 미래로 이어지는 선이 아니라, 오로지 현재의 순간에 집중하며 그 순간의 과제에 몰두해야 한다. 과거에 겪었던 트라우마나 불행한 경험이 현재의 삶을 결정하지 않으며, 우리는 언제든 변화할 수 있는 자유를 가지고 있다.
또한 아들러는 미래의 꿈과 목표를 위해 현재의 삶을 희생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한다. 어떤 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미래를 위해 현재를 포기한다면, 그 삶은 도대체 무엇이냐고 묻는다. 설사 미래의 꿈이 이루어진다고 해도 그 꿈을 위해 희생한 수많은 '오늘'은 내 인생이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아들러는 '지금, 여기'에 집중하며 자신에게 주어진 과제에 몰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아들러는 인간이 가진 잠재력과 선택의 자유를 신뢰한다. 과거의 트라우마에 휘청거릴 만큼 나약한 존재가 아닌, 스스로 자신의 인생과 생활양식을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존재라고 본다. 따라서 우리가 불행한 것은 과거의 탓이 아니라 단순히 '용기'가 부족했기 때문이며, '행복해질 용기'와 '미움받을 용기'를 갖추면 인간관계와 삶의 자세가 달라질 수 있다고 믿는다.
이처럼 아들러는 인간을 미래지향적이고 능동적인 존재로 바라보며,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현재에 집중하여 스스로 자신의 삶을 결정하고 변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의 목적론적 관점은 프로이트와 융의 원인론에 반대되는 입장을 보여주며, 인간의 자유와 가능성을 강조한다.
3. 아들러 심리학의 주요 개념
3.1. 소유의 심리학
무엇이 주어지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주어진 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 프로이트의 원인론과는 달리 아들러는 인간이 과거의 트라우마에 휘청거릴 만큼 나약한 존재가 아니라고 보았다. 인간은 목적론적 관점에서 자신의 인생과 생활양식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무엇이 주어졌느냐가 아니라 주어진 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이다. 인간은 과거의 트라우마에 구속되지 않고 자신의 목적에 따라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 이처럼 아들러 심리학에서는 인간의 태도와 선택이 중요하며, 소유보다는 사용에 초점을 맞춘다. 과거의 특정 사건이나 경험이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고 대처하느냐가 현재와 미래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3.2. 트라우마 이론에 대한 비판
프로이트의 트라우마 이론은 과거의 특정 사건만을 선택하여 현재의 복잡한 문제를 지나치게 단순화하려는 저렴한 시도에 불과하다. 과거의 트라우마적 경험이 현재의 삶을 일방적으로 결정한다는 프로이트의 원인론은 결국 허무주의와 결정론의 입구로 이어질 뿐이다. 우리는 과거의 트라우마에 휘청거릴 만큼 나약한 존재가 아니다. 오히려 목적론적 관점에서 자신의 인생과 생활양식을 자신의 손으로 선택할 수 있는 힘이 있다.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든 그것이 현재의 내 인생을 결정하지 않는다. 현재 상황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가 중요할 뿐이다. 예를 들어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이라는 사실 자체는 객관적일지라도, 그것을 차갑게 느끼는지 아니면 뜨겁게 느끼는지는 전적으로 현재의 나의 판단과 해석에 달려 있다. 따라서 과거의 트라우마에 얽매이지 않고 현재에 집중하여 미래를 개척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들러 심리학은 허무주의와 대치되는 사상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과거와 미래가 아닌 '지금, 여기'에 집중함으로써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3.3. 결정론에 대한 반박
프로이트의 원인론에 따르면 과거의 트라우마적 사건이 현재의 내 삶을 일방적으로 결정한다. 따라서 과거에 얽매여 결코 행복해질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러나 아들러는 이러한 원인론에 반대한다. 아들러에 따르면 과거의 사건에 대한 의미부여와 해석은 내가 결정할 수 있는 주관적인 것이다. 즉, 과거의 사건이 현재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 과거에 부여한 의미가 현재를 좌우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과거의 트라우마에 휘청거릴 만큼 나약한 존재가 아니며, 자신의 인생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