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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1.1. 크론병의 정의와 특징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전체에 걸쳐 어느 부위에서든지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이다. 궤양성 대장염과 달리 염증이 장의 모든 층을 침범하며, 병적인 변화가 분포하는 양상이 연속적이지 않고 드문드문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대장과 소장이 연결되는 부위인 회맹부에 질환이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며 그 다음으로 대장, 회장 말단부, 소장 등에서 흔히 발생한다. 병적인 변화가 회장과 맹장에 같이 나타나는 경우가 40~60%로 가장 흔하고, 소장에만 염증이 생기는 경우가 30%, 대장에만 발병하는 경우가 10~25%를 차지한다. 크론병의 원인은 아직 완전히 밝혀져 있지 않지만, 환경적 요인, 유전적 요인, 그리고 소화관 내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세균에 대한 우리 몸의 과도한 면역반응 때문에 발병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또한 크론병과 흡연이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데, 흡연이 질병의 발생을 촉진하며 흡연자의 경우 수술을 받은 후에도 재발률이 높고 증상이 더욱 악화된다.
1.2. 크론병의 역학 및 발병 요인
크론병은 근래 들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생활환경의 변화와 함께 식생활의 서구화, 환경오염의 증가 등으로 인해 과거에는 드물었던 자가면역성 질환이 최근 10년 사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크론병은 주로 젊은 층에서 발병하여 국민건강을 위협하고 있어 주목받는 질환이다.
크론병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소화관 내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세균에 대한 우리 몸의 과도한 면역반응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크론병과 흡연은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흡연은 질병의 발생을 촉진하고 증상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크론병은 서구 선진국을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는데, 이는 서구화된 생활환경과 식습관의 변화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육식, 우유 및 유제품, 정제 식품의 섭취 증가와 식이섬유 섭취 감소 등이 크론병 발병에 기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아시아나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에서는 아직도 크론병의 유병율이 낮은 편이다.
유전적 요인 또한 크론병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가족력이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발병 위험이 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크론병 환자의 약 10-30%가 질병을 부모로부터 유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구체적인 유전자 변이나 양상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결국 크론병은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최근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를 고려할 때, 변화된 생활환경과 식습관이 크론병 발병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 증상과 진단
2.1. 크론병의 임상 증상
크론병 환자는 다양한 증상을 경험하며, 이는 질병이 침범한 장의 위치와 범위에 따라 달라진다. 설사, 복통, 식욕 감퇴, 미열 등이 흔한 증상이다. 또한 관절염, 포도막염, 피부 증상, 담관벽 두께 증가 등의 장 외 증상도 자주 나타난다. 크론병 환자의 약 30~50%에서는 항문 주위에 병적 변화가 동반된다.
설사는 직장을 침범한 경우 적은 양의 변이 자주 나오거나 잔변감이 있으며, 소장을 침범하는 경우 많은 양의 수양성 설사가 특징적이다. 복통은 크론병의 대표적 증상으로 침범 부위에 따라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난다. 말단 회장 침범 시에는 약간의 경련성 우하복부 또는 치골상부 통증이 주로 식후에 발생하며 배변과 함께 해소된다. 대장을 침범한 경우 혈변의 빈도가 높아진다. 미열은 장관의 염증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지만 대개는 고열과 오한이 동반되면 장천공이나 누공 등의 합병증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크론병 환자의 많은 영양분이 흡수되는 공장과 회장에 주로 염증이 발생하여 흡수 장애가 나타나고, 궤양 부위에서 나온 삼출물의 상실로 인해 단백질 상실 및 잠혈이나 출혈이 초래된다. 이로 인한 체중감소가 발생한다.
크론병은 관절염, 피부 병변, 눈 증상 등 다양한 장 외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관절염 또는 관절통은 가장 흔한 장 외 증상으로 여러 관절 부위에 바뀌어서 나타난다. 결절홍반이나 피부궤양과 같은 피부 증상, 포도막염, 상공막염 등의 눈 증상도 발생할 수 있다.
2.2. 질병의 경과와 합병증
크론병 환자는 완치에 이르는 치료법이 아직 개발되어 있지 않아 증상의 악화와 재발을 반복하게 된다. 따라서 크론병 환자는 다양한 합병증에 노출될 수 있다.
첫째, 염증이 진행되면서 장조직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다. 장벽이 얇아져 천공이 발생할 수 있으며, 장 조직 사이에 누공이 형성되어 주변 장기와 연결될 수 있다. 농양 및 복막염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둘째, 점진적인 장 협착으로 인해 장폐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장을 통과하는 음식물의 이동이 어려워지면서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셋째, 장 내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대장에 광범위한 염증이 있는 경우 심각한 출혈이 나타나 빈혈을 유발할 수 있다.
넷째, 장 운동성 저하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