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질병, 낙인 (무균사회의 욕망과 한센인의 강제격리"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1. 서론
2. 한센병과 근대의료
3. 제국주의적, 인종주의적 관점
4. 낙인과 차별
5. 지금 한센인은 어디에 있는가?
6. 치유, 희망, 승화
7. 느낀점
8. 참고 문헌
본문내용
1. 서론
한센병은 1873년 노르웨이 의사에 의해 세균으로 감염된다는 사실이 발견된 후 감염병이란 인식이 확고해진 질병이다. 오늘날에는 신환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아 만성감염병으로 관리하고 있다. 한센병균은 신체 말단의 신체를 공격하여 해당 부위의 감각을 잃게 하며, 상처가 생겨 치유가 더딘 경우 신체 변형을 유발하기도 했다. 한센병은 감염력이 약하지만 특정 질병이 전염병이냐 유전병이냐에 따라 대응방식이 달라지므로 질병의 원인을 밝히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한센병은 20세기 들어 근대적 치료제가 개발되어 완치가 가능해졌지만, 과거에는 한센인을 사회로부터 격리시키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이는 한센인을 비정상적인 대상으로 규정하고 그들과 대비되는 정상인만을 보호하고자 하는 이기적인 사고에 기초해 있었다. 따라서 본론에서는 이러한 사고가 팽배했던 시기에 살았던 한센인들의 고통에 대해 알아보고, 질병에 낙인을 찍는 메커니즘에 대해 살펴보며, 질병과 낙인의 문제를 사회문제로 인식하고 해결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정리하고자 한다.
2. 한센병과 근대의료
한국전쟁 시기의 전염병 방역은 한국정부에 있어서 심각한 문제 중 하나였다. 이는 전시 피란민의 구호와도 관련되어 있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전쟁을 수행하면서도 피난민의 구호와 통제에 관여하였다. 그 일환으로 정부는 피란민들을 국군 정보부대의 심사를 거치게 하였고, 피란민 증명서와 예방접종증명서를 휴대하도록 하였다. 이는 전쟁 이전에도 문제되고 있었던 전염병의 확산을 방지하는 것과 관련되어 있었다.
국내의 한센병 방역의 경우, 여타 급성전염병의 방역 이상으로 다루어졌다. 이에 맞추어 1951년 9월, 대통령령에 의거하여 일부 한센인 시설이 국가 관리 기관으로 전환되는 등 국가 중심의 관리 체계가 강화되었다. 이듬해인 1952년에는 보건부의 한 해 예산인 약 127억 원 중, 절반에 가까운 약 58억 원을 한센병 방역 용도로 지출하였다. 그리고 한센인 부모를 둔 아동들은 대구로 일괄 수용하여 관리하는 방식을 취하였다. 뿐만 아니라 전쟁 중 부랑 한센인으로 인한 병의 확산을 방지하고자, 정부는 부랑 한센인들을 소록도와 부산 상애원(相愛園) 등에 강제 수용하는 정책을 펼쳤다. 이는 전쟁 포로들 중 한센인으로 최종 판정된 경우를 처리하는 방식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되었다.
그렇지만 전시의 전염병 정책은 순조롭지 않았다. 피란민 증명서와 예방접종 증명서를 통한 피란민 통제에도 불구하고 전염병의 확산이 계속되었기 때문이다. 문제의 심각성은 1951년에 부각되었다. 1950년 10월 북한군 내에서 황열이 확산되는 것을 시작으로, 남한에서도 전염병 확산에 따른 감염자와 사망자 수가 증대되었기 때문이다. 남한의 전염병 문제는 월남 피란민들 중에서 감염자 구분이 모호해지면서 해결이 어려워졌다. 이에 정부는 근본적인 해결이 아닌, 조속한 해결이 필요한 부분들을 우선 처리하는 방식을 유지하였다.
한센병의 경우, 막대한 자금 투자에도 불구하고 어려움이 뒤따랐다. 1950년대 초에 공식 집계된 국내의 전체 한센인의 수는 45,000여 명이었다. 그렇지만 그들 중 절반도 채 되지 않는 한센인들만 시설에 수용...
참고 자료
김재형(2021), 『질병, 낙인: 무균사회의 욕망과 한센인의 강제격리』, 돌베개.
「58억 원 계상 나환자대책 강구」, 『동아일보』 1952.
김경호, 2009, 억압의 관점에서 읽는 한센인 차별의 어제와 오늘:사회복지 개입방안 의 모색, 사회연구.
김재형(2021). 질병, 낙인: 무균사회의 욕망과 한센인의 강제격리. 돌베개.
최선영. 한센의원 우리 동네엔 절대 못들어와. 메디파나뉴스, 2008년 8월 1일자. https://www.medipana.com/article/view.php?news_idx=26580&sch_menu=1&sch_gubun=103 (검색일: 2023.3.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