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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놀이치료 개요
1.1. 놀이치료의 정의
놀이치료란 발달장애나 심리적인 부적응 문제를 가진 아동의 발달을 촉진하고 적응적 행동의 증가를 위해 다양한 이론과 기법을 바탕으로 한 놀이를 통해 치료하는 정신치료의 한 방법이다. 아동은 생각이나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데 제약이 있기 때문에 언어 대신 놀이로 자신의 의사소통을 하게 된다. 놀이치료를 통해 아동의 내적인 불안, 긴장, 좌절감, 공격성, 두려움, 혼란 등의 감정을 발산하고 해소시킴으써 부적응적 행동을 통찰하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아동은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 할 수 있는 내적인 힘을 기르고 새로운 자아상을 형성하여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1.2. 놀이치료의 역사
일반적으로 Freud가 "Little Hans" 사례에서 공포증을 가진 아동을 치료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 놀이치료의 시작은 1919년 Hug-Hellmuth가 소아분석에서 놀이가 핵심적이라는 것을 주장하며 소아에게 놀이를 직접적으로 사용한 것으로부터라고 볼 수 있다. 1928년 Anna Freud가 놀이를 이용하기 시작했는데 이 때의 주된 목적은 놀이를 통해 아동과 치료자 사이의 치료적 동맹(therapeutic alliance)을 위한 것이었다. Melanie Kleine(1932)은 놀이를 언어화(verbalization)의 직접적인 대체물로 간주하고 "놀이분석(play analysis)"을 통해 아동의 놀이 자체에 대한 직접적인 해석을 시도하였다. 1930년대 후반 정신분석적인 이론을 바탕으로 구조화된 놀이치료(structured therapy)의 기법이 시도되기 시작하였다. Levy(1938)는 표출치료(Release therapy)의 이름 하에 특정한 충격을 경험한 아동에게 정서적 의미가 있는 사건을 잘 다룰 수 있는 특정한 재료와 장난감을 제공해서 아동이 겪은 충격적 상황을 표출하도록 유도하였다. Solomon(1938)은 적극적 놀이치료(Active play therapy)를 통하여 충동적이고 행동화의 경향을 가진 아동으로 하여금 분노와 공포의 감정을 놀이를 통해 표현하도록 도와주었다. Hambridge(1955)는 보다 직접적으로 사건 상황이나 불안을 유발하는 생활상황을 좀더 직접적으로 놀이 안에서 재현함으로써 아동의 불안감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1930년대에는 Otto Rank의 이론을 배경으로 관계치료(Relationship therapy)의 기법이 도입되었다. Taft(1933), Allen(1942), Moustakas(1959)는 출생의 충격(birth trauma) 때문에 아동이 타인과 깊은 긍정적 관계를 맺는데 어려움이 있게된다고 주장하면서 아동들이 놀이 치료과정에서 치료자와의 안전한 관계를 경험하면서 이런 충격을 극복할 수 있다고 하였다. Virginia Axline(1957)은 성인에서 Carl Rogers의 내담자 중심접근(client-centered approach)의 개념을 놀이치료적 기법으로 도입하였다. Ginnott(1959, 1961)는 치료자가 놀이치료 상황 안에서 아이의 행동에 적절한 제한을 함으로써(limit setting therapy) 성인에 의해 보호받는 아동으로 아동 자신을 바라보게 해주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1982년 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Play Therapy(IAPT)가 창립되어 놀이치료의 이론적 개발, 연구, 임상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이다.
1.3. 놀이치료의 목적
모든 놀이치료는 "놀이행동에 참여할 수 있는 아동의 능력 회복"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 놀이치료는 치료 과정 그 자체로 재미있고 아동 중심적이며, 다양하고 융통성 있고, 비도구적이며, 자연적 흐름에 의해 특징지어지며, 사회적 행동에 참여하기 위한 아동의 능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치료자의 노력이다.
아동에게 있어 놀이는 의사소통의 도구가 될 뿐만 아니라 단순한 의사소통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아동은 놀이를 통해 다른 사람과 관계 맺는 능력, 집착하는 일, 억제하고 있는 부분, 공격성, 요구 및 불안뿐만 아니라 자신이 미처 의식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까지도 놀이를 통해 표출하고 긴장을 완화한다. 즉 놀이는 아동의 자연스런 자기표현의 매개체로 성인의 경우 자신의 어려움을 말로 표현할 수 있지만, 아동은 언어가 미숙하기 때문에 언어 대신 놀이로써 자신의 감정이나 문제를 발산하게 된다.
따라서 놀이치료를 통하여 아동은 축적된 긴장, 불안, 공격성, 두려움, 좌절감 등을 표출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고 그런 감정들을 조절하거나 버리는 것을 배우게 된다. 이를 통해 아동의 정신과적인 문제를 다루는데 매우 효과적인 방법으로써 중요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아동은 성인과는 달리 비언어적 의사소통을 더 많이 한다. 그들은 그들만의 상징체계와 놀이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아동의 놀이를 통하여 치료적 동맹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아동에게 자아(감정, 사고, 경험, 행동들)를 탐색하고 부정적 경험에 대한 긍정적인 재경험을 가능하게 한다. 정서적인 방출, 치료적 이완을 통해 긴장을 해소하고 외상이나 스트레스에 대한 적응, 안정감을 얻도록 한다. 또한 아동은 치료자와의 역동적 관계와 놀이의 과정을 통하여 자아존중감, 자기동기화된 행동, 환경에 대한 숙달감을 갖게 되며, 내적 통제성이 증가되어감에 따라 현실에서 불가능한 행동에 대한 보상과 적응적 행동을 위한 대안을 모색하게 된다.
2. 놀이치료의 과정 및 단계
놀이치료의 과정 및 단계는 다음과 같다.
관계놀이치료에서도 치료과정은 아동에게 초점을 맞추어 그 아동만의 경험의 세계, 아동의 지각의 세계에서 함께 작업을 할 수 있어야 하므로 현재 이 시점에서의 만남(here and now)을 통해 감정을 나눌 수 있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 놀이치료 과정은 아동과 치료자가 상호작용을 나누는 과정인데 이 때 비 평가적이고 무비판적인 경험을 통해 놀이치료실에서의 독특한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이다. 아동은 치료자에 의해 하나의 완전한 인간으로 대우를 받게 되고 치료자와의 독특하고 유일한 관계를 통해 교정적인 경험을 하게 되어 발달이 이루어진다. Moustakas는 이러한 치료과정을 5단계로 나누었다. 첫째, 놀이에서 부정적인 감정이 발산되는 단계이다. 둘째, 양가감정과 불안, 적개심 등이 표출되는 단계이다. 셋째, 부정적인 감정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단계로 부모에 대한 감정, 형제나 다른 특정인에 대한 감정을 그 대상을 향해서 표현하는 단계이다. 넷째, 양가감정, 즉 긍정적인 감정과 부정적인 감정 등을 부모, 형제나 다른 특정 사람들을 향해 표현하는 단계이다. 다섯째, 아동의 놀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