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대장암 개요
1.1. 대장암의 정의 및 발생 부위
대장암은 대장에 생긴 암세포로 이루어진 악성종양을 말한다. 암이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결장에 생기는 암을 결장암, 직장에 생기는 암을 직장암이라고 하고, 이를 통칭하여 대장암 혹은 결장 직장암이라고 한다. 대장은 파이프 모양의 관으로 안쪽에서부터 점막층, 점막하층, 근육층, 장막층 등 4개의 층으로 되어 있으며, 대부분의 대장암은 대장의 점막에서 발생하는 선암이다. 이 외에도 림프종, 육종, 편평상피암, 다른 암의 전이성 병변 등이 있다.
1.2. 대장암의 발생 빈도
대장암의 발생 빈도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체 암 발생의 14.3%를 차지하며,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대장암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남성의 경우 10만 명당 63.8명으로 여성의 42.5명에 비해 발생률이 높다. 이는 고지방, 고단백 식습관과 운동 부족 등 생활습관 요인이 남녀 차이를 유발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연령에 따라 대장암 발생률이 크게 증가하여 50세 이상 성인에서 주로 발생한다. 조기 발견이 가능한 암 중 하나인 대장암은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이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다.
2. 대장암의 원인
2.1. 환경적 요인
2.1.1. 식사와 대장암의 관계
대장암 발생의 주요 환경적 원인 중 하나는 식사 습관이다. 특히 동물성 지방의 과도한 섭취와 섬유질 섭취 부족이 대장암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첫째, 동물성 지방의 과도한 섭취가 대장암 발생을 높인다. 지금까지의 분석 역학 연구에 따르면 육류, 특히 붉은색을 띤 육류를 많이 섭취하는 사람에서 대장암 발생률이 높게 나타났다. 육식을 통한 동물성 지방 섭취가 많을 경우 간에서 콜레스테롤과 담즙산의 생성과 분비가 증가되어 대장 내 담즙산의 양이 많아진다. 대장 내 세균들이 이 담즙산을 분해하면서 발암물질을 만들어내어 대장 세포를 손상시켜 암이 발생할 수 있다.
둘째, 섬유질 섭취 부족도 대장암 발생률을 높인다. 섬유질, 야채, 과일의 충분한 섭취는 대장암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섬유질은 음식물이 장을 통과하는 시간을 단축시켜 발암물질과 장 점막의 접촉시간을 줄이고 장 내 발암물질을 희석시키는 작용을 한다.
따라서 동물성 지방 섭취를 줄이고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 섭취를 늘리는 등 식단 개선이 대장암 예방에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2.1.2. 조리 방식의 영향
육류를 굽거나 튀기거나 직화할 경우 대장암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높은 온도에서 육류가 조리될 때 나오는 발암물질이 대장암의 발생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육류를 고온에서 조리할 경우 헤테로고리 아민(heterocyclic amines)과 다환 방향족 탄화수소(polycyclic aromatic hydrocarbons) 등의 발암물질이 생성된다. 이러한 물질들은 DNA 손상을 유발하여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육류 조리 시 지방이 열분해되면서 발생하는 지방산화물과 그을음 등도 발암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고기를 구울 때 생성되는 불충분한 연소 산물들은 DNA 손상을 유발하여 세포 돌연변이를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대장암 예방을 위해서는 가능한 육류의 과도한 굽기나 튀김을 자제하고, 삶기, 찌기, 전자레인지 조리 등의 저온조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2.1.3. 운동부족
대장암 발생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이 매우 중요하다. 대장암 발생률이 높은 서구 국가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연구에 따르면, 노동량이 많은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에서 대장암의 발생 위험이 감소되며, 여가 시간에 즐기는 운동량도 대장암의 발생 위험을 낮춘다고 보고되고 있다. 신체활동이나 운동은 장의 연동운동을 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