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급성신부전이란 원인에 관계없이 신장기능이 갑자기 떨어져서 더 이상 몸 안의 노폐물을 몸 바깥으로 배출하기 어렵고, 정상적으로 오줌을 만들기 어려워지는 상태이다. 급성신부전은 건강한 성인의 경우 하루에 최저 약 400ml의 소변을 배설해야 하는데, 400ml 이하의 소변이 나오면 신기능이 상실되었음을 의미한다. 급성신부전은 수 시간에서 수일에 걸쳐 사구체 여과율이 감소하고 혈청 크레아티닌과 혈중요소질소가 상승하게 된다. 따라서 즉각적인 치료가 요구되므로 응급실 사례 연구에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본 연구는 급성신부전의 정의와 원인, 병태생리, 진단, 증상 및 합병증, 응급처치 및 치료 등을 살펴봄으로써 급성신부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한다.
2. 급성신부전의 개요
2.1. 정의 및 원인
급성신부전은 원인에 관계없이 신장기능이 갑자기 떨어져서 몸 안의 노폐물을 몸 바깥으로 배출하기 어렵고, 정상적으로 오줌을 만들기 어려워지는 상태이다. 이에 따라 몸 안의 수분과 몸속에서 여러 가지 신진대사에 중요한 전해질의 균형도 깨지게 된다. 급성신부전의 원인은 크게 세 종류로 나뉜다. 첫째, 신장으로 공급되는 혈액량 또는 수분유입의 감소로 인한 신전성 신부전, 둘째, 신장 자체의 병변으로 인한 신성 신부전, 셋째, 요로폐쇄로 인한 신후성 신부전이 그것이다. 신전성 신부전은 전체 급성신부전의 55~70%를 차지하고, 신성 신부전은 25~40%, 신후성 신부전은 5%를 차지한다.
2.2. 병태생리
급성신부전은 원인에 따라 신장 이전의 문제(신전성), 신장 자체의 병변으로 인한 신부전증(신성), 신장 이후의 문제(신후성)로 나눌 수 있다. 신전성 신부전은 빈도가 가장 높으며 신장으로 공급되는 혈액량 또는 수분유입의 감소로 인해 발생한다. 신성 신부전에서는 사구체뿐만 아니라 간질, 세뇨관의 손상이 발생하여 세뇨관의 재흡수와 분비가 불가능한 상태가 된다. 이로 인해 세뇨관 세포의 탈락으로 세뇨관이 막히거나 간질이 부종을 일으켜 핍뇨와 무뇨가 나타나게 된다. 신후성 신부전의 경우 소변에서 혈뇨, 농뇨, 결정체와 함께 배뇨 시작의 어려움이나 소변 흐름의 지연 등이 나타나며 간헐적 무뇨, 요독증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급성신부전은 단계별로 특징이 나타난다. 시작기에는 혈청 creatinine과 BUN이 상승하고, 핍뇨기에는 소변량이 400ml/24시간 이하로 감소하며 소변 삼투압이 혈장 삼투압과 동일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뇨기에는 지나친 이뇨로 인해 저혈량, 저혈압이 초래되고 소변량이 1일 1~3L에서 시작하여 3~5L까지 증가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회복기에는 사구체여과율이 증가하고 BUN과 creatinine이 감소하지만 만성 신부전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
3. 진단 및 검사
3.1. 문진 및 신체검진
대상자는 73세 여성으로 응급실을 통해 내원하였다. 의식수준은 졸림 상태이며, 전신쇄약감을 호소하고 있다. 활력징후 검사 결과 혈압 109/59mmHg, 심박수 105회/분, 호흡수 29회/분, 체온 36.0℃, 산소포화도 87%로 나타났다. 피부 상태는 정상이나 갈증과 관련된 건조함이 관찰된다. 대변은 하루 5-6회의 설사 증상이 있으며, 소변은 하루 340cc 정도의 핍뇨 소견을 보인다. 이에 따른 요독 증상으로 오심, 구토, 근육 쇄약감 등이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실험실 검사 결과 BUN 119mg/dL, 크레아티닌 7.20mg/dL로 급격한 신기능 저하가 관찰되었고, 전해질 불균형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증상들을 종합해볼 때 급성 신부전을 시사하는 소견이라 할 수 있다.
3.2. 혈액 및 소변검사
혈액검사를 통해 신기능을 파악할 수 있다. 혈중 요소질소(BUN) 농도와 크레아티닌(Cr) 농도를 측정하면 신장의 기능 상태를 알 수 있다. 급성 신부전의 경우 BUN과 Cr이 하루에 각각 1~2mg/dL씩 상승한다.
소변검사에서는 소변 중 전해질 배설 여부 등을 측정하여 신부전의 원인을 조사할 수 있다. 신전성 신부전의 경우 소변 삼투압이 300mOsm/kg 이하로 감소하고, 소변 나트륨 농도가 20mEq/L 이하가 된다. 신성 신부전의 경우 소변 삼투압이 300mOsm/kg 이상으로 유지되고, 소변 나트륨 농도가 40mEq/L 이상이 된다.
소변검사에서 단백뇨, 혈뇨, 농뇨 등의 소견이 관찰될 수 있다. 단백뇨는 사구체 손상을, 혈뇨는 신우나 방광의 출혈을, 농뇨는 요로감염을 시사한다. 또한 특수 화학검사로 포도당, 케톤, 빌리루빈, 요산 등을 측정할 수 있다.
이와 같이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를 통해 신장의 기능 저하 정도와 원인 질환을 파악할 수 있다. 이를 토대로 신장 기능 보존과 회복을 위한 적절한 치료 방안을 수립할 수 있다.
3.3. 방사선학적 검사
방사선학적 검사는 급성신부전의 진단에 중요하다. 요로결석 유무를 확인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