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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폐렴은 호흡기의 심각한 감염 질환으로 폐포와 폐간질에 염증이 발생하여 폐의 기능 장애를 초래한다. 환자의 나이, 동반 질환, 면역 기능, 원인 균 등에 따라 그 증상과 예후가 다양하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폐렴은 발병 원인에 따라 지역사회 폐렴과 병원 내 폐렴으로 구분된다. 지역사회 폐렴은 지역사회에 머물다가 감염되어 병원에 내원한 경우이고, 병원 내 폐렴은 입원 중 발생한 경우이다. 또한 폐렴의 원인균에 따라 세균성, 바이러스성, 진균성 등으로 나뉜다.
폐렴은 병원균이 폐포나 기관지에 침투하여 증식하면서 시작된다. 이로 인해 폐간질과 폐포에 염증 반응이 일어나고, 폐포 내 혈액과 세포 성분이 동원되어 삼출액을 형성한다. 이로 인해 가스 교환 장애가 생기고 폐탄력성과 폐활량이 감소하게 된다. 또한 균혈증이나 농흉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폐렴의 전형적인 증상은 발열, 오한, 호흡곤란, 기침, 객담 배출 등이며 비전형적인 증상으로는 식욕부진, 피로감, 두통, 근육통 등이 있다. 폐렴의 진단을 위해서는 객담 검사, 혈액 검사, 영상 검사 등이 수행된다. 치료는 원인 균주에 따른 항생제 요법이 근간이 되며, 증상 완화와 합병증 예방을 위한 대증 치료와 영양 요법도 병행된다.
간호사는 폐렴 환자의 가스 교환 장애, 감염 위험, 증상 관리, 합병증 예방 등을 중점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활력징후 모니터링, 산소 요법, 객담 배출 돕기, 청결 간호, 영양 공급 등의 간호 중재를 통해 환자의 회복을 도와야 한다. 또한 환자와 보호자에게 질병과 치료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여 이해도를 높이고 능동적인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이처럼 폐렴은 호흡기 감염 질환으로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병하며, 폐기능 저하와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 신속하고 적절한 진단 및 치료가 필요하다. 간호사는 폐렴 환자 관리에 있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이 요구된다.
2. 폐렴의 정의 및 분류
2.1. 폐렴의 정의
폐렴은 폐포와 세기관지와 같은 폐실질조직에 부종을 초래하는 염증과정으로서 폐포내로 수분을 이동시켜 저산소증을 유발한다. 폐렴은 폐의 분절 또는 폐엽에서 경화가 발생하는 폐엽성폐렴이나 기관지 주위에 널리 반점(patch)이 퍼지는 기관지 폐렴이 있다. 염증은 간질강과 폐포(폐꽈리), 세기관지에서 발생하며, 발병과정은 병원체가 기도점막을 침입하고 폐포에서 번식하면서 시작된다. 세균이 번식한 부위에 수분과 삼출물이 고이며, 백혈구가 폐포내로 이동하여 폐포벽이 두꺼워진다. 액체가 폐포를 채우면 세균은 식균(포식)작용을 피할 수 있으며, 이 액체는 세균을 쉽게 다른 폐포로 이동하게 만들어 감염을 확산한다. 병원체가 혈관으로 들어가면 패혈증(septicemia)이 되고, 감염이 흉막강으로 확장되면 농흉(empyema)이 발생한다. 염증성 섬유소 형성과 부종으로 폐탄력성과 폐활량이 감소하며, 표면활성제(surfactan)의 생산 감소로 폐 탄력성이 더욱 감소하여 무기폐(atelectasis)에 이른다. 저산소혈증과 대사요구의 증가로 빈맥(빠른맥, tachycardia)과 빈호흡(빠른호흡, tachypnea), 울혈성심부전, 쇼크, 부정맥 등이 발생한다. 세균이 침입한 후 폐의 침습 정도는 숙주의 방어력에 달려 있으며, 면역력이 저하되면 세균이 급속히 번식하고 세균이 증식하면 농양(고름집, abscess)을 만들어 조직을 괴사(necrosis)시킨다.
2.2. 폐렴의 분류
폐렴은 원인균에 따라 분류할 수 있지만, 임상적으로는 지역사회성 폐렴과 병원성 폐렴으로 구분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지역사회성 폐렴은 입원하지 않거나 증상 발현 14일 이내에 장기요양시설에 거주하지 않은 사람에게 발생하는 급성 폐 감염이다. 병원성 폐렴은 병원에 입원 시 없던 것이 입원 후 48시간 이후에 발생하는 폐렴을 말한다. 인공호흡기 관련 폐렴은 기관내삽관 후 48시간 이후에 발생한 폐렴이다. 병원성 폐렴은 입원기간을 연장시키고 의료비용을 증가시키며 이환율과 사망률을 높인다. 폐렴의 원인균과 감염경로, 위험요인에 따라 적절한 치료법이 달라지므로 폐렴 유형을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3. 폐렴의 병인론
3.1. 원인 미생물
폐렴의 원인 미생물은 크게 세 가지 경로를 통해 폐에 도달한다. 첫째, 구인두나 비인두로부터 정상 균총의 흡인이다. 폐렴을 일으키는 미생물 대부분은 원래 건강한 성인 인두의 정상 상주균이다. 둘째, 공기 중의 미생물 흡입이다. 폐렴 미코플라즈마, 페럼진균 등이 이에 해당한다. 셋째, 다른 신체 부위의 원발성 감염이 혈류를 타고 전파된다.
주요 원인균으로는 폐렴구균, 군클로스트리디움균, 헤모필루스균, 클라미디아균, 레지오넬라균, 마이코플라스마균 등이 있다. 면역력이 억제된 환자의 경우 폐포자충, 거대세포바이러스 등의 기회감염균도 주요 원인이 된다. 이들 원인균은 대부분 우리나라 성인 인두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균들이므로, 숙주의 방어 기전이 저하되면 이 균들이 기회를 틈타 감염을 일으키게 된다.
지역사회 폐렴의 주요 원인균은 폐렴구균, 클라미디아 폐렴균,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등이다. 반면 병원성 폐렴의 경우 포도상구균, 폐렴사슬알균, 그람음성 간균 등이 주된 원인균이다. 면역저하자에서는 폐포자충, 거대세포바이러스 등의 기회감염균도 주요 원인이 된다.
이처럼 폐렴의 주요 원인균은 매우 다양하며, 원인균의 종류와 특성에 따라 폐렴의 증상과 경과, 치료법이 달라지게 된다. 따라서 폐렴 환자의 치료를 위해서는 객담 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병원균을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3.2. 감염 경로
폐렴은 대개 정상적인 방어기전이 손상되거나 감염원의 독성이 강할 때 발생한다. 의식저하로 인해 기침반사와 후두개반사가 저하되면 구인두 내의 내용물이 폐로 흡인되어 폐렴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기관삽관을 하면 정상적인 여과기전을 거치지 않게 되고 기침반사와 점액섬모의 상승기전이 방해받아 폐렴이 발생할 수 있다. 공기오염, 흡연, 바이러스성 상기도 감염, 노화 등으로 점액섬모기전이 저하되면 폐렴균이 폐로 들어가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폐렴을 유발하는 미생물은 세 가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