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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소독 및 멸균은 의료 환경에서 감염 예방을 위해 필수적인 과정이다. 의료관련감염은 환자의 건강과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의료비용 증가 등 다양한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키므로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의료관련감염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되는데, 입원 후 48시간 이내에 발생한 감염, 퇴원 후 14일 이내에 발생한 감염, 수술 후 30일 이내에 발생한 수술부위 감염이다. 이러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의료기구의 세척, 소독, 멸균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이하에서는 의료기구 감염 관리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2. 의료기구 감염관리
2.1. 의료관련감염의 개념
의료관련감염(healthcare-associated infection)이란 입원뿐만 아니라 외래진료를 포함하여 의료와 관련된 모든 감염을 말한다. 병원 근무자 또는 병원 출입자가 걸린 감염도 포함한다. 종전에 사용하던 병원감염(hospital acquired infection)이나 원내감염(noso-comial infection)은 입원하여 생긴 감염에만 국한하였으나, 포괄적인 의미의 의료관련감infection이라는 용어로 대체하여 사용하면서 감염관리의 대상이 되는 기관이 병원뿐만 아니라 요양시설 등 기타 의료관련 기관들을 포함하여 크게 확대되었다. 의료관련감염은 미국병원협회의 "병원내감염 관리"에서 최초로 언급되었고, 그 이후 1970년부터 현재까지 "입원 당시에는 증상이 없고 잠복상태도 아니었던 감염증이 입원 후에 혹은 퇴원 후에 발생하는 경우(U.S Public Health Service)"라는 정의가 널리 인용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환자가 입원한 지 48시간 후 혹은 퇴원 후 14일 이내에 발생한 감염을 의료관련감염이라고 하고, 수술 후 30일 이내에 발생하는 수술부위 감염도 의료관련감염에 포함된다. 대표적인 의료관련감염으로는 요로감염, 창상감염, 폐렴과 혈류감염을 들 수 있다. 최근 일반인들의 의료관련감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의료관련감염을 관리한다는 측면에서 미리 예방하는 국면으로 전환하면서 감염관리에 대한 의료기관의 책임과 역할 및 전략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또한 의료관련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제도의 확립을 위해 의료법이 개정되고, 의료기관인증 평가 또는 임상지질표 평가에서 감염관리의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2.2. 감염관리의 필요성
현대의 의료 환경은 새로운 항생제가 개발되고, 각종 소독제가 사용되며 장갑과 가운 등 보호장구의 착용이 강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항암화학요법의 발달, 면역억제제 사용 등으로 인한 면역기능 저하 환자의 증가, 침습적 시술의 보편화, 항균제 내성 균주의 증가 등으로 인해 의료관련감염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의 의료관련감염 발생률은 대상자군의 특성, 병상 수 환례의 발견방법, 감염의 정의에 따라 다르지만 입원환자의 5~10%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0년 중환자실 감시체계 결과 총 518,620 환자병일당 3,965건의 병원감염이 발생하였으며, 이 중 요로감염이 2,119건(53.4%), 균혈증이 948건(23.9%), 폐렴이 410건(10.3%)이었다. 병원 규모에 따른 중환자실 입원환자의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