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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주막하출혈의 이해
1.1. 정의 및 원인
지주막하출혈은 뇌의 지주막과 연막 사이에 있는 뇌척수액으로 차 있는 공간에서 출혈이 일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지주막하출혈의 가장 큰 원인은 뇌 동맥류의 파열이다. 동맥류는 크기가 20~30mm 정도의 주머니 모양이거나 방추형의 죽상경화증성 동맥류이다. 지주막하출혈의 또 다른 원인으로는 동정맥 기형, 외상, 약물 남용 등이 있다. 동맥류 파열로 인한 출혈성 뇌졸중 환자의 약 40%는 첫 발병시 사망하고 15%는 이후의 출혈로 사망하며, 발병률은 연령에 따라 증가하고 남성과 여성에게 더 흔한 것으로 나타났다."
1.2. 병태생리
확장된 동맥이 뇌조직을 압박하거나 동맥류가 파열되기 전에 소량 새어나오게 되면 전조증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대부분 대뇌 동맥류는 파열될 때까지 전조증상이 없기 때문에 "침묵의 살인자"로 여겨진다. 의식소실은 있거나 없을 수 있으며, 출혈 정도에 따라 명료한 상태에서 혼수 상태까지 다양하다. 그 외 증상으로 뇌신경장애와 같은 신경학적 장애, 오심, 구토, 발작, 경부강직이 나타난다. 외과적 기술이 발달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환자들이 사망하고 생존자들은 기동성과 인지적 결함이 남을 수 있다.
동맥류로 인한 지주막하 출혈의 합병증은 수술이나 치료 전에 발생하는 재출혈과 뇌의 기저부에 있는 혈관이 좁아지는 경련으로 뇌혈관 경련은 뇌경색으로 이어진다. 뇌혈관 경련은 혈액대사와 혈관평활근 사이의 상호작용으로 발생하는데, 지주막하 혈액응괴가 용해되는 동안 방출되는 대사산물이 혈관 내피를 손상시켜 혈관을 수축시킨다. 그 외의 지주막하출혈 후에 뇌혈관 경련을 일으키는 데 있어서 엔도텔린(endothe-line;강력한 혈관수축인자) 방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추가로 엔도텔린 방출은 지주막하 출혈 후 뇌혈관경련을 유도하는데 주요 역할을 한다. 혈관경련은 출혈이 시작된 지 6~10일 동안에 가장 흔히 발생한다.
1.3. 증상 및 합병증
지주막하출혈의 주요 증상 및 합병증은 다음과 같다.
첫째,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갑작스럽고 극심한 두통이다. 이는 마치 머리를 망치로 때리는 듯한 통증으로 표현된다. 이러한 두통은 치료 없이 호전될 수 있지만 중요한 경고 신호일 수 있다. 이와 함께 오심, 구토, 목 뻣뻣함, 어지러움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둘째, 뇌신경 증상으로는 안검하수, 복시, 광선공포증 등의 수막자극 증상이 발생한다. 손상된 뇌 부위에 따라 특정 신체 부위의 마비나 감각 저하, 말하기 어려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셋째, 기도와 호흡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비정상적인 호흡 양상, 저산소증, 고탄산혈증 등이 나타나며 의식 저하 시 기도 내 삽관이 필요할 수 있다.
넷째, 활력징후의 변화가 있다. 두개내압 상승으로 인한 쿠싱 반사로 고혈압, 맥압 상승, 불규칙한 호흡, 서맥이 발생할 수 있다. 반대로 저혈압과 빈맥은 내부 출혈이나 골절 주변 출혈을 나타내는 징후일 수 있다.
다섯째, 의식 수준, 지남력, 운동 기능, 감각 기능 등의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대뇌 피질 손상으로 인한 의식 저하, 안절부절, 동공 및 시력 변화, 연하와 발성 장애, 사지 마비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여섯째, 두개저 골절 시 뇌척수액 유출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심각한 합병증의 징후이다.
마지막으로 분노, 우울, 기억력 저하 등 인격과 심리사회적 변화가 동반될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증상과 신경학적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어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1.4. 진단방법
지주막하 출혈은 응급수술을 요하는 병소가 발견될 수 있기 때문에 확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급격한 두통의 시작과 뒤따르는 구토 증상이 지속된다면 곧바로 뇌 전산화 단층촬영이나 뇌 자기공명영상과 같은 검사를 통하여 뇌출혈의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첫째, 컴퓨터 단층 촬영술(CT)은 초기에 고음영의 출혈현상을 볼 수 있고, 지주막 하강 내 혈액의 존재를 확인시켜 줄 뿐만 아니라 혈액이 발견되는 부위를 확인하여 파열된 동맥류의 발견부위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