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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심폐소생술(CPR)
1.1. 심폐소생술(CPR)의 정의와 중요성
심폐소생술(CPR)은 심장마비(심정지) 상황에서 환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아주 중요한 응급처치이다. 심장마비가 발생하면 온몸으로의 혈액순환이 중단되어 뇌 손상이 일어날 수 있는데, 심폐소생술을 통해 심장과 뇌에 산소가 포함된 혈액을 공급함으로써 뇌 손상을 지연시키고 심장이 마비된 상태에서 회복하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준다. 심폐소생술을 효과적으로 시행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심장마비 환자의 생존율이 3배 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따라서 심폐소생술은 심장마비 상황에서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1.2. 심정지의 원인
심정지의 원인은 일차적으로 심장기능장애로 인하여 심정지가 발생하는 심장성(cardiogenic) 심정지와 심장질환 이외의 다른 진환에 의한 합병증으로 심정지가 발생하는 비심장성(non-cardiogenic) 심정지로 구분할 수 있다. 심장성 심정지는 관상동맥질환, 심근경색, 고혈압성 심장질환 등이 주요 원인이며, 비심장성 심정지는 호흡부전, 신경계 질환, 전해질 이상 등이 원인이 된다. 따라서 심정지의 발생 원인에 따라 적절한 치료와 대응이 필요하다.
1.3. 심정지 부정맥의 유형
심정지 부정맥의 유형은 크게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심실세동(ventricular fibrillation: VF)이다. 심실세동은 심실 근육의 무질서한 수축으로 인해 심장의 기능이 정지되는 상태이다. 심실세동은 심정지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로, 즉각적인 제세동이 필요하다.
둘째, 무맥성 심실빈맥(pulseless ventricular tachycaria)이다. 무맥성 심실빈맥은 심전도상에서 심장의 전기적 활동은 관찰되지만 맥박이 촉지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이 또한 제세동이 필요한 상황이다.
셋째, 무수축(asystole)이다. 무수축은 심장의 전기적 활동이 전혀 없는 상태로, 대부분 서맥성 부정맥에 의해 발생한다. 무수축은 심정지의 가장 예후가 좋지 않은 유형으로, 약물 투여와 같은 전문 소생술이 필요하다.
이처럼 심정지 부정맥의 유형은 심실세동, 무맥성 심실빈맥, 무수축의 3가지로 구분되며, 각 유형에 따른 적절한 응급 처치가 필요하다. 신속한 상황 판단과 함께 단계적인 소생술 시행이 환자 생존률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1.4. 생존 사슬의 구성요소
'심정지 예방과 조기 발견', '신속한 신고', '신속한 심폐소생술', '신속한 제세동', '전문소생술 및 심정지 후 치료'가 생존 사슬의 5가지 구성요소이다. 심정지가 발생하면 신속한 초기 대응이 환자의 생존률을 크게 높일 수 있으므로, 심정지 발생 가능성이 높은 위험 환자들을 선별하여 사전에 예방하는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심정지가 발생했을 때 목격자가 즉시 응급의료체계에 신고하고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시작하여 혈액순환을 유지하는 것이 생존율 제고에 결정적이다. 이후 전문 의료진이 제세동 및 약물투여 등 전문 소생술을 신속하게 시행하고, 소생 이후에도 집중치료를 통해 합병증을 예방하는 등의 단계적 대응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와 같은 생존 사슬의 체계적인 구축과 실행이 심정지 환자의 생존과 회복에 필수적이다.
2. 심폐소생술(CPR)의 단계
2.1. 기본 생명 소생술(BLS)
기본 생명 소생술(BLS)은 심정지 환자의 생존을 위해 신속히 이루어져야 한다.
먼저 환자의 의식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