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더불어 사는 평민을 지향하는 풀무학교
1.1. 학교 설립 배경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의 설립 배경은 다음과 같다.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는 충남 홍성군 홍동면에 위치한 고등학교 과정의 전인교육기관으로, 1958년 이찬갑 선생과 주옥로 선생에 의해 설립되었다. 이 두 분은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농촌, 민중, 실력, 정신교육을 이념으로 하여 풀무골에 이 학교를 세웠다.
이찬갑 선생은 평북 오산 출신으로 "교육, 기독교, 농촌"을 통한 민족 구원을 평생 준비해왔다. 주옥로 선생은 감리교신학대학을 졸업한 뒤 홍동에서 독립운동을 하며 "진리, 학문, 자립으로 그리스도인, 농촌의 수호자, 세계의 시민"을 양성하고자 하는 염원을 품고 있었다. 이 두 분이 홍동 성서 집회에서 만나 의기투합하여 이 학교를 설립하게 되었다.
한편 설립 당시 홍동 팔쾌리라 불리던 마을에는 현광학원이 일제말기까지 있었는데, 이곳에서 한글교육을 실시하다 어려움을 겪었다. 이 학원 출신인 주옥로 선생이 운명적으로 이찬갑 선생과 만나 함께 이 학교를 세우게 된 것이다.
이처럼 풀무학교는 기독교 신념을 바탕으로 민족 해방과 농촌 교육을 구현하고자 하는 두 선각자의 열정으로 설립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들은 작은 학교 규모에서 교육의 이상을 실현하고자 했으며, 그러한 노력이 오늘날 풀무학교의 전통으로 이어지고 있다.
1.2. 교육 이념과 지향점
풀무학교의 교육 이념과 지향점은 "더불어 사는 평민"을 키우는 것이다. 학교는 설립 초기부터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농촌, 민중, 실력, 정신교육"을 지향해왔다. 구체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여 구성원 모두가 가족같은 유대로 살아가기를" 원하는 것이다.
학교는 전인적 교육을 통해 "누구나 인문교양과 실업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인문·실업 교육을 나누지 않고 통합하여 균형 잡힌 전인교육을 지향한다. 이는 "생명을 섬기는" 교육을 지향하는 것이기도 하다.
풀무학교는 한국적 전통에 뿌리박은 인간교육을 추구한다. 즉, "한국적인 선비"와 "서민의 야성적이고 공동체적인 정신"을 균형있게 조화시켜 "세계 어디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사람을 기르고자 한다. 학교는 사람과 자연이 더불어 살아가는 기본 자질을 갖춘 "평민"을 길러내고자 한다.
1.3. 교육과정 운영
1.3.1. 인문·실업 통합 교육과정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는 인문·실업 통합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 학교는 학생들의 머리, 가슴, 손, 발의 소질을 조화롭게 발전시키기 위해 인문·실업 통합형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개인차와 공통성을 고루 발전시키기 위해 교육과정을 세분하거나 종합하고, 과목 선택폭을 넓게 두었다. 진학을 위한 과목은 능력별 반편성을 하고, 특강 또는 발표 목적의 '문화시간'은 학년 구분 없이 모든 학생이 참석하도록 했다. 또한 실습, 특별활동, 동아리, 자유선택 시간은 모든 학년을 통합하여 운영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인문교양과 실업교육을 균형 있게 학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풀무학교는 교과 이해나 숙달뿐만 아니라 교과를 통해 달성되는 정신적 가치에도 주목하여 도덕적 가치와 정신적 질서를 배우도록 한다. 이는 더불어 사는 정신, 즉 평화의 정신을 기르는 것이다."
1.3.2. 개인차와 기초학력 향상을 고려한 수업
풀무학교는 개인차와 기초학력 향상을 고려한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먼저 기본과목의 경우 능력별 학급을 편성하여 학생 개개인의 수준에 맞춰 수업을 진행한다. 국어, 영어, 수학 등 기초 과목은 학생들의 능력과 수준을 고려하여 반을 나누어 가르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초학력 향상에 힘쓰고 있다.
또한 예체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