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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간호학 개론
1.1. 간호학 교육기관의 변천
간호학 교육기관의 변천은 다음과 같다.
간호사 양성을 위한 교육기관은 시대에 따라 그 명칭과 양상이 변화해왔다. 초기에는 간호사 양성소 형태로 시작되었으며, 이후 간호학교, 고등간호학교, 간호고등기술학교 등으로 발전하였다. 특히 1951년 국민의료령 제정 이후에는 보건부장관 지정 간호학교 졸업자에게 간호사 면허가 교부되면서 간호교육이 제도화되었다. 1970년대 들어서는 4년제 대학교의 간호학과가 설립되면서 간호교육이 고학력화되었고, 1980년대부터는 간호대학이 설립되어 간호교육의 질적 향상이 이루어졌다. 또한 1990년대 이후에는 석사과정과 박사과정이 개설되면서 간호학 분야의 전문성과 학문적 발전이 이루어졌다. 이처럼 간호학 교육기관은 시대의 변화와 요구에 따라 지속적으로 발전해왔으며, 이는 한국 간호사업의 발전과 함께 이루어져왔다고 할 수 있다.
1.2. 조선시대와 구한말의 간호
조선시대와 구한말의 간호는 전통적인 민간 치료법과 의녀제도를 중심으로 발전해왔다. 조선시대에는 의녀라는 여성 의료인이 존재했는데, 이들은 왕실과 신분제 사회에서 주로 활동했다. 의녀들은 혜민서에서 교육을 받았으며, 약초 및 침구법 등 의학 지식과 기술을 익혔다. 특히 왕실의 혜복궁에서는 여의사와 의녀들이 여성 환자와 왕실 여성의 진료를 담당했다. 그러나 의녀들은 주로 약을 조제하고 진찰하는 역할에 국한되었으며, 수술이나 의사 보조 등의 행위는 금지되었다. 이는 여성에 대한 차별적인 관념이 반영된 것이었다.
구한말에는 근대적 의료체계가 도입되면서 조선의 전통 의녀제도도 변화를 겪게 되었다. 1885년 경복궁 내에 설립된 제중원은 양방 의술과 간호 교육을 실시한 근대 의료 시설이었다. 제중원에서는 여성 간호사가 처음으로 배출되었는데, 이들은 주로 선교사들에 의해 교육을 받았다. 특히 미국 북장로회 선교사 에비슨은 제중원에 간호원양성소를 설립하여 간호 교육을 실시했다. 이후 세브란스 병원과 보구여관 등에서도 선교사들이 간호 교육을 주도하며 근대 간호사업을 이끌어갔다. 그러나 이 시기 간호사들은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낮은 대우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종합하면, 조선시대의 의녀제도와 구한말 선교사들의 간호 교육은 근대 간호교육과 간호사업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비록 당시의 간호사들은 여성에 대한 차별과 낮은 대우에 시달렸지만, 이를 극복하며 간호 발전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1.3. 정부수립기의 간호
정부수립기의 간호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간호계에서 일어났던 주요한 변화들이 있었다. 먼저, 정부 내에 간호조직이 확대되었다. 1948년에 간호사업국이 신설되었으며, 이후 간호사업과로 축소 개편되었다. 이를 통해 간호행정체계가 정비되었고, 간호정책 수립 및 집행의 근간이 마련되었다.
또한 이 시기에는 한국전쟁과 6·25 전쟁 이후 복구 기간 동안 군 간호장교단이 창단되었다. 전시와 전후 상황에서 간호인력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군 간호 조직이 구축되었다. 특히 1951년에 제정된 국민의료령에 따라 간호사 무시험 면허 부여가 이루어졌고, 이는 간호인력을 신속히 확보하는 데 기여했다.
한편 1949년에는 대한간호협회가 설립되었다. 이로써 전국적인 간호사 단체가 구성되어 간호 관련 정책 수립과 대정부 건의 등의 활동을 펼칠 수 있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1957년에는 대한간호대학이 출범하여 간호교육의 고등화와 전문화에도 기여했다.
더불어 이 시기에 우리나라 최초로 국제간호협의회(ICN)에 가입되었다. 이를 통해 국제 간호계와의 교류가 시작되면서 간호학문과 실무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정부수립기의 간호는 체계적인 간호행정체계 구축, 군 간호조직 창설, 간호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