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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대 목회상담학자 연구
1.1. 시워드 힐트너(Seward Hiltner)
시워드 힐트너는 20세기 중반의 시대적 요구와 계기를 적극 수용하여 목회상담학을 발전시켰으며, 인간의 문제와 상황을 역동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신학 방법을 제안했다. 그의 목회상담의 목적은 사람들이 자신을 스스로 도울 수 있게 하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힐트너의 목회상담의 방법은 내담자가 자신의 내적 자원들을 스스로 이끌어낼 수 있게 하는 '유도적'인 방법이었다. 그러나 힐트너는 인간에 대한 이해가 칼빈주의적, 프로이트의 견해에 가까웠으므로 내담자의 내적 자원들이 흠이 없다고 보지는 않았다. 그렇기에 내담자가 자신의 내적 갈등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을 성장으로 보았다.
힐트너는 교회를 목회상담의 콘텍스트로 보면서, 목회상담은 다른 상담과는 달리 사전 상담이 가능하다는 것을 특징이자 장점으로 본다. 또한 교회는 목회상담에 효과적인 자원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 기도, 성경, 신앙문헌, 성례전 등 종교적 자원들이 그것이다. 가령 기도는 내담자가 기도를 통해 자신의 문제를 더욱 명확히 알게 되고, 그 문제를 대면하는 능력을 얻는다고 말한다. 이러한 기도가 효율적으로 사용되기 위해서는 기도가 어려운 상황을 빠져나가려는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되며, 자신의 영적 욕구를 담아 하나님과 만나는 경험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성경도 목회 상담의 중요한 자원이 될 수 있지만, 이를 통해서 내담자를 강제로 설복하려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그렇기에 성경은 내담자가 자신의 문제와 고난을 더 깊고 넓게 이해할 수 있도록 사용되어야 하며, 내담자에게 익숙한 본문을 통해 내담자가 자신의 문제에 집중할 수 있게끔 만들어 주는 것이어야 한다.
왜냐하면 목회현장에서 만나게 되는 많은 교인들은 각자 자신의 내면적 갈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신앙과 현실의 괴리감에서 오는 문제일 수도 있고, 신앙과 이성 사이에서 겪게 되는 자신의 내적 갈등일수도 있다. 그러나 많은 목회자들이 이러한 갈등을 기도와 말씀이라는 형이상학적인 개념을 통해 해결시키고자 한다. 그렇기에 이러한 갈등의 지속상태를 '믿음이 없음'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만연되어 있다. 그러나 과연 교인들이 겪는 갈등들이 '믿음이 없음'의 상태인가? 정말로 기도와 말씀이라는 형이상학적인 관점은 교인들의 갈등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인가? 예수님께서도 고난의 잔이 지나가기를 기도하셨지만, 결국 그 잔을 마심으로써 고난이 지나갔음을 성경은 말하지 않는가? 그렇다면 내면적 갈등은 갈등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때에만 극복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기에 힐트너의 목회상담적 방법은 많은 장점이 있다고 본다. 힐트너의 목회상담은 기도의 능력과 성경의 권위를 통한 목회자의 일방적인 교훈이나 충고에 머무르지 않는다. 교인들에게 자신의 갈등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게끔 만든다. 여기서 교인들이 겪게 되는 갈등은 '믿음이 없음'의 상태가 아닌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상태로 인식된다. 이러한 인식의 변화는 참으로 중요한데, 교인들이 자신의 갈등의 상태를 '믿음이 없음'이란 상태로 인식하지 않음으로써 갈등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서 내면적 갈등을 겪는 교인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건전한 자아를 형성하게 된다. 이러한 건전한 자아를 형성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에게 중요한 일이라 할 수 있다. 건전한 자아가 형성된 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인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올바로 질 수 있기 때문이다. 건전한 자아가 형성된 그리스도인이 다른 형제의 짐을 올바로 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그리스도인에게 요구하는 하나님의 뜻이다. "너희가 서로 짐을 지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갈 6:2)."
1.2. 웨인 오우츠(Wayne Oates)
웨인 오우츠(Wayne Oates)는 미국 남침례교 출신으로, 신학적 통찰과 임상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 목회상담학의 성립과 발전에 큰 공헌을 한 인물이다.
오우츠의 목회신학 방법론은 신학적 기초 위에 사회과학적 접근들을 통합시키고자 한 것이 특징이다. 그는 인간이 자율적인 존재라는 이해를 가지고 있었으며, 사회과학적 이론들이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였다. 따라서 그는 심리학을 목회신학에 수용하였지만, 심리학이 목회상담에 미칠 수 있는 위험에 대해서도 간과하지 않았다.
특히 오우츠는 삶의 현장에서의 경험을 신학적 숙고를 통해 연구와 저술로 이론화하였으며, 이러한 이론을 다시 목회 현장에서 사용하는 방법을 취하였다. 이러한 오우츠는 목회상담에서 성서와 기도의 사용을 중요하게 생각하였으며, 이와 관련된 성령의 연구도 진행하였다. 그는 기도가 하나님과의 대화를 통해 개인의 정체성 형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