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가 이어령이 1960년대에 쓴 소설 <장군의 수염>을 입체적인 감상을 안내하는 책. 작품 전문을 싣고, 작품 해설 및 작가 대담, 이어령의 에세이를 함께 실었다. 작가와 함께 대화로 읽는 소설' 시리즈의 다섯 번째 권으로 출간된 책이다. 이 시리즈는 작품에 작가가 숨겨둔 미학과 그것이 반영하는 바를 작가의 육성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기획되었다.
<장군의 수염>은 상징적이고 우화적인 이미지를 통해 한국 현대사에서 전개되었던 부조리한 사회상황의 실체를 탐색하고, 더불어 맹목적인 의지와 갈등하는 인간의 존재문제를 조명하는 작품이다. 전업작가가 아닌 비평가에 의해 씌어진 소설이라는 점, 그리고 이 작품이 지니고 있는 전위적인 난해성 및 시대적인 상황 때문에 마땅한 평가를 받지 못해왔다는 것이 평론가 이태동 씨의 견해다.
장애의 사회적 측면에 주목한 본격적인 ‘장애학’(Disability Studies) 서적이 국내 최초로 출간되었다. 2007년 출간된 ??당신은 장애를 아는가??(메이데이)를 통해 장애 문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환기함으로써 많은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정책실장 김도현은 이 책 ??장애학 함께 읽기??를 통해 ‘실천’의 ‘이론’적 근거를 모색한다. 몸으로 느끼는 절실함에 의해 추구된 지식의 밀도는 높을 수밖에 없다. 편안한 문체로 알기 쉽게 설명하는 그의 글을 따라가다 보면, 현대 장애학의 기본 개념을 쉽게 익히고 또 다른 문제의식을 가지게 될 것이다.
책의 1부는 영국의 사회학자 마이클 올리버(Michael Oliver)가 ??장애의 정치??(The Politics of Disablement, 1990)를 통해 확립하여 현대 장애학의 가장 유력하고 결정적인 개념 틀로 자리 잡은 ‘사회적 장애이론’(Social Theory of Disability)을 소개하고, 2부에서는 이 이론을 토대로 하여 장애가 현실적으로 지구화, 노동, 제도 정치라는 쟁점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살펴본다.
* 이 책은 시각장애인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자체 녹음한 음성 낭독 파일을 그린비출판사 홈페이지(http:// greenbee.co.kr)를 통해 무료로 제공합니다.
정신병의 세계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을 위한 지침서
어떻게 정신질환을 안고 삶을 주체적으로 관리해나갈 수 있을까?
정신질환에 관한 가장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보고
“이제까지 읽은 정신질환에 관한 책 중 가장 적확한 보고” -정희진(『편협하게 읽고 치열하게 쓴다』)
“병에 짓눌리지 않고 병을 탐구한 당사자의 문장은 정확하고 구체적이면서 사려 깊다. ‘정신병자’에게도 정신병이 없는 사람에게도 이 책은 아주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최진영(소설가)
『정신병의 나라에서 왔습니다』는 정신질환 당사자이자 수많은 정신질환자들을 만나온 저자가 쓴, 정신질환에 관한 구체적이고도 실제적인 보고다. 저자 리단은 그 자신이 매일 스무 알의 약을 복용해야 하는 양극성장애 환자인 동시에, 자조모임을 조직하며 다른 환자들을 만나오고 수년간 정신질환에 관해 쓰고 그려온 작가다. 저자는 스스로 경험한 바와 다른 이들을 통해 배운 바를 토대로, 우울증에서 경계선 인격장애와 조현병까지, 처음 정신과를 찾는 방법에서부터 지지 네트워크를 조직하는 법까지 '정신질환이라는 세계'에 대한 통합적인 세밀화를 그려낸다.
저자는 이 책에서 '정신병'이라는, 때로는 정신질환에 대한 멸칭으로도 쓰이는 단어를 적극적으로 사용한다. 그리고 그 까닭을 "‘마음의 병’ 같은 말로 돌려 말하는 대신, 말 그대로 정신에 ‘병’이 생긴 상태 자체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서"라고 밝히고 있다. 정신질환에 덧씌워진 흥미 위주의 속설이나 오해를 걷어내고 '질병'으로서 정신질환이 갖는 현실적인 면모를 들여다보기 위해서다. 저자가 살펴보는 이 현실적인 면모들은 우울증 환자가 경험하는 어려움이 무엇인지, 조증 상태에서 겪는 경험의 실체는 단순히 기분이 들뜨는 상태와 무엇이 다른지,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의 인간관계가 처하는 어려움은 무엇인지, 폐쇄병동에 입원한다는 것은 어떤 경험인지 등을 아우른다. '정신병의 나라에서 온' 안내자라고 할 수 있을 이 책은, 정신과에 가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초발 환자부터 평생질환으로 관리할 각오를 하고 있는 환자, 그리고 주변의 정신질환자를 이해하고 싶은 이에 이르기까지, 서로 다른 단계와 입장에 서 있는 독자들 모두를 도울 수 있는 책이다.
세계적인 영장류 학자인 제인구달의 자서전. 그녀는 어린 시절과 아프리카에서의 연구 활동에 대해... 인간 제인 구달을 느낄 수 있는 얘기들로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그의 삶을 침팬지 없이 얘기할 수... 이 세계를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데 힘을 합쳐 나가자는 운동에 몰두하는 제인 구달을 만날 수 있다.
스코틀랜드의 북쪽 끝에서 잉글랜드의 남쪽 끝까지 이어지는 길 ‘조글JoGLE’을 걷는다는 이 계획은 사실 어마어마한 행로였다. 총 거리는 1,900킬로미터, 걸음 수로는 250만 보, 기간은 석 달이 걸리는 대장정이었다.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짐작은 했지만 예상보다 훨씬 힘든 여정에 저자는 곧 지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