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가 견고하게 자리 잡은 선진 민주국가에서 쿠데타는 역사책에서나 등장하는 일처럼 느껴지지만, 현대에도 쿠데타의 위협은 그 형식을 달리할 뿐 여전히 존재한다. 두 번째는 기후 변화, 핵전쟁 혹은 네트워크의 붕괴와 같은 대재앙이다. 민주주의는 그 체제가 기초하고 있는 사회가 붕괴해도 무너질 수...
“누가, 어떻게 주권국가에 구멍을 뚫어 “민주주의 없는 자본주의”의 요새를 만드는가?“
시장을 위한 완벽한 공간을 찾으려는 자유지상주의자들을 추적한 현대 자본주의 역사 연구의 걸작
★한국어판 저자 서문 수록★
보스턴대학교 역사학 교수이자 전작 『글로벌리스트』로 학계와 언론의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는 역사학자 퀸 슬로보디언의 신간, 『크랙업 캐피털리즘』이 출간되었다. 이 책에서 슬로보디언은 주권국가에 시장을 위한 완벽한 공간을 찾으려는 시장급진주의자들의 역사를 추적하고, 그들이 사용하는 ‘구역’이라는 전략을 폭로한다. 구역(zone)이란 (경제특구나 수출가공구처럼) 경제적 필요와 자본의 요구에 따라 국가 규제나 민주적 절차에서 예외적으로 벗어나 있는 공간으로, 슬로보디언은 시장급진주의자들이 세계 곳곳에 구역이라는 ‘구멍’을 뚫어 자본의 탈출구를 건설하려 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신간에서 이러한 시도를 크랙업 캐피털리즘, 즉 ‘균열(crack up)의 자본주의’라 명명한 그는 가장 대표적인 구역이라 할 수 있는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시작해 런던, 실리콘밸리, 두바이, 소말리아 그리고 메타버스까지 차례차례 파헤친다.
『크랙업 캐피털리즘』 한국어판에는 한국어판 특별 저자 서문이 추가되어 재벌과 국가의 긴밀한 협력에서 출발한 한국형 크랙업 캐피털리즘을 소개한다. 경제 논리를 앞세워 등장하고 있는 구역이 함의하는 자유지상주의 정치를 파악한다면,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국가의 중요성을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유지상주의를 향한 열망은 왜 사라지지 않는 것인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소위 ‘가짜뉴스’라 하는 허위정보를 증폭시키고
사람들을 단절시키며, 더 나아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소셜미디어의 문제점을 낱낱이 폭로하다
지구촌의 수많은 사람이 페이스북 없이는 하루도 살지... 그는 페이스북 비판을 쓰게 된 동기를 “미국을 덮친 2016년의 치욕, 우리 생애 최악의 선거에서 차분하게...
국내에서는 보기 드물게 서양철학 전공자, 유럽사 전공자, 라틴아메리카 전공자, 정치학 및 사회학 전공자가 포퓰리즘과 민주주의의 관계를 학제적이고 융합적인 시각에서 고찰하고 있는 책이다. 국내 보수 언론이나 정치권에서 정략적으로 남용하는 포퓰리즘 개념의 왜곡된 용법을 바로 잡고, 현대 정치의...
촛불시민혁명과 함께 약동하는 한국 민주주의의
미래상을 그리다
2017년 촛불시민들이 이루어낸 정권교체는 혁명의 완성이라기보다는 첫걸음일 것이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촛불광장에서 터져 나온 이 의연한 외침을 사회 각 분야에서 우리는 어떻게 실현해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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