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기린 덕후 소녀는 기린 박사를 꿈꾸게 되었고, 그 후 10년 동안 30여 마리의 기린을 해부했다.
그녀의 성과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연 “기린의 제1흉추가 8번째 목뼈로 기능한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이다. 그녀는 기린의 가장 큰 특징인 기다란 목에 모두가 감탄할 만한 흥미로운 ‘진화의...
다 빈치, 미켈란젤로, 다비드부터 칼로, 바스키아에 이르기까지
예술가의 손끝을 따라가면서
명화에 담긴 해부학 코드를 해석하다!
미술관에 걸린 작품은 한 구의 카데바(해부용 시신, cadaver)와 같다. 예술가들은 해부학자 만큼 인체에 천착했으며, 그들의 탐구 결과는 작품에 오롯이 스며들어 있다. 베르메르가 〈우유 따르는 여인〉에 묘사한 위팔노근, 보티첼리가 〈봄〉에 숨겨놓은 허파, 다비드가 〈호라티우스 형제의 맹세〉에 그린 두렁정맥, 라이몬디가 〈파리스의 심판〉에 묘사한 볼기근……. 해부학자의 시선으로 예술 작품을 바라보면, 근육·뼈·혈관·장기 등 사람의 몸 구석구석이 보인다.
림프, 승모관, 라비린토스, 견치 등 몸속 기관 중에는 신화 속 인물 혹은 닮은꼴 대상에게 이름을 빌려온 것이 많다. 신화, 종교, 역사 등 다양한 이야기를 품고 있는 미술 작품은 해부학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할 수 있는 훌륭한 교재다. 미술과 해부학의 만남은, 우리가 평소에 주목하지 않았던 인체를 탐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전 세계 미술관은 포르말린 냄새에 눈시울 붉힐 필요 없이 인체 곳곳을 탐험할 수 있는 해부학 교실이다. 인간의 몸을 치열하게 탐구한 예술가들이 남긴 작품 한 점 한 점은 인체 탐험을 돕는 카데바가 되어줄 것이다.
ㆍ 인체 해부를 금하던 교회법을 피해 미켈란젤로가 해부도를 숨겨놓은 곳은? (20쪽)
ㆍ ‘진화론’ vs ‘창조론’ 논쟁의 종지부를 찍을 근거가 사람의 입속에 있다? (75쪽)
ㆍ ‘물의 정령’이 사람의 몸속으로 들어온 이유는? (80쪽)
ㆍ 보티첼리가 〈봄〉에 그린 허파는 이루지 못한 첫사랑의 흔적이다? (113쪽)
ㆍ 엘리자베스 황후 살해 사건의 공범이 현재까지 살아 있다? (223쪽)
ㆍ 베르메르의 〈우유 따르는 여인〉에 맥주 애호가의 근육이 묘사된 이유는? (285쪽)
ㆍ 베살리우스가 ≪인체의 구조에 관하여≫ 속표지 삽화에 개와 원숭이를 그려넣은 이유는? (196쪽)
ㆍ ‘수도사-카푸치노-승모근’은 무슨 관계일까? (307쪽)
ㆍ 1905년, 석공 작업장에서 발견된 조각상의 팔 하나에 전 세계가 경악한 이유는? (416쪽)
일본 청소년 과학 분야의 베스트셀러이자 국내에서도 각종 추천도서와 우수과학도서로 선정되며 청소년과 교사, 학부모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재밌어서 밤새 읽는] 시리즈의 ‘해부학’편이 출간되었다. 과학의 기초부터 심도 깊은 이야기까지, 어렵게만 느껴지던 과학을 흥미로운 이야기 속에 녹여내는 이...
감자탕을 먹으면서 사람의 뼈를 생각하고, 조직학 시간에 현미경을 보다가 그대로 잠이 들고, 고정액과 시신 냄새로 코가 마비되어도, 의사의 길을 선택한 사람이라면 누구도 피할 수 없는 눈물과 열정의 해부학 수업이 시작된다! 10여 년에 걸친 노력 끝에 3D 인체지도 ‘비저블 코리안’ 완성, 국제...
이 책을 보고 나면 해부하 용어가 머리에 쏙쏙!처음은 어렵지만, 알고 나면 쉬워지는 생활 속 해부학 이야기!해부학은 용어가 많고 낯설어서 어렵게 느껴지지만, 용어의 어원을 알고 응용한 단어를 이해하고 나면, 더욱 친숙하게 느껴집니다. 다양한 해부학 용어들의 어원, 관련된 신화, 해부학적 구조에 따른 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