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울했던 시대, 남민전 사건으로 귀국하지 못한 채 빠리에서 택시를 몰아야 했던 ‘똘레랑스의 전도사’ 홍세화가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를 출간한 후 10여 년 만에 낸 개정판. 저자는 이미 한국에 돌아와 자유롭게 살고 있지만 돌아와서 본 한국은 달라졌으면서도 달라진 게 없다고, 그래서 여전히 똘레랑스는 유효하다고, ‘차이’를 ‘차별’의 근거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본문을 전체적으로 수정하고 똘레랑스를 다룬 보론을 증보하는 한편, 최근 빠리의 사진을 컬러로 실어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90년대, 읽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던 바로 그 책
분열과 혐오의 한국 사회를 다시 한번 각성시킬 목소리
한국 사회에 ‘홍세화’라는 이름을 처음 각인시킨 책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가 개정증보판으로 돌아왔다. 이 책은 30년 전인 1995년 초판 출간 당시, 군부독재의 여파로 아직 경직되어 있던 한국 사회에 타인에 대한 상식적인 존중과 용인을 뜻하는 ‘똘레랑스’(tolérance)를 알리며 단박에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이념과 신념이 다르다는 이유로 타인을 증오하고 배척하는 것이 당연시되었던 한국 사회에 똘레랑스의 착륙은 그야말로 충격이었고 폭발적인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그 후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는 ‘안 읽으면 부끄러운 책’으로 알려지며 오랜 시간 열광의 중심에 있었다.
30년 전 어두운 시대의 막을 내리듯 이 책은 도착했고 변화를 갈망하던 1990년대 청년들에게 각광받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똘레랑스’가 절실한 사회를 살아가고 있다. 서로의 다름을 불용하고 차이를 차별과 억압의 이유로 삼으며 공존보다 분열을 더 쉽게 선택하는 이 사회에서 대화와 타협, 존중과 인정은 갈수록 변두리로 밀려나고 있다. 타자를 향한 혐오를 원동력 삼아 자신과 반대되는 의견을 말살하려드는 사회적 분위기를 묵인한 결과, 다 함께 더 나은 민주주의의 길로 나아가야 할 탄핵 정국의 광장에서조차 시민들은 극단적으로 대립했고 화합은 우리 앞의 가장 긴요한 과제로 남았다. 그러므로 이 책의 저자 홍세화가 2006년 개정판의 서문에서 말했듯 ‘달라졌으면서 달라진 게 없는 세상이라서 똘레랑스는 여전히 유효하다. 그것은 앞으로도 아주 긴 세월 동한 계속 유효할 것이다.’(6면) 위기를 넘어 민주주의의 서사를 새롭게 써나가야 하는 이때야말로 홍세화의 똘레랑스를 다시 한번 곱씹고 소화해야 할 적기임이 틀림없다. 출간 30주년을 기념하고 홍세화의 타계 1주기를 기억하는 의미를 담은 이번 개정증보판에는 홍세화의 오랜 벗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의 추도문과 저자가 2023년 『한겨레신문』에 마지막으로 기고한 칼럼을 추가해 더욱 뜻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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