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요로 다케시가 전하는 삶의 지혜에 관한 따뜻한 조언을 모은 책. 2003년 5월 출간된 『바보의 벽』에 이어 저자의 사상을 완성짓는 완결편이다. 저자는 현대 사회의 불행은 '다름'을 사소한 차이로 여기는 데서 시작되며, 인생이란 그런 사소한 체험의 반복이자 축적이라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독창적인' 혹은 '개성적인'이란 표현을 장려하는 사상이 판치는 요즘의 세상이 젊은이들을 방황하게 만든다고 일갈한다. 또한 자기 자신의 존재의미가 무엇인지 찾아 시간을 허비하는 현대인에 대해 비판하며, 모든 것을 남의 탓으로만 돌리려는 현대인들의 태도가 초조한 마음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그밖에도 남녀의 문제, 돈의 문제, 자녀의 문제, 인간관계의 문제 등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면 누구나 순간순간 겪게 되는 다양한 문제를 살펴보며, 저자의 경륜에서 나오는 조언을 전해준다.
요로 다케시의 『바보의 벽을 넘어서』를 읽으면서 나는 오랜 시간 내 안에 쌓여 있던 보이지 않는 ‘벽’을 마주했다. 이 책은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부딪히는 ‘이해의 한계’와 ‘고정관념’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벽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고정된 생각을 내려놓고, 새로운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봐야 한다고 말한다.
책에서 말하는 ‘바보의 벽’은 ‘내가 생각하는 것이 곧 정답이고, 다른 생각은 틀렸다고 여기는 마음의 벽’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범위 안에서만 세상을 이해하려 한다. 나 역시 그랬다.
몇 년 전, 직장에서 큰 프로젝트를 맡았을 때의 일이 떠오른다.
저자의 전작 ‘바보의 벽’을 읽지는 않았고 그냥 봐도 저자의 가치관, 사물을 보는 시각,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 등을 제대로 한 수 배울 수 있었다. 저자의 의사, 의학 연구자로서 갖고 있던 지식, 해부학자로서 갖고 있는 경험이 녹아 있기도 하고 박식한 면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기도 했다.
나이 먹어서 쌓이는 연륜, 경력, 그런 건 결코 큰 대단한 것들의 쌓임이 아니라 사소한 것들의 축적이라고 본 게 이해가 됐다. 꽤 시원스러운 말도 있었는데 그건 뭘 고르고 좋고 나쁘고를 평가할 게 아니라 좋고 나쁘고를 다 평가해서 합이 제로가 되면 그걸로 된 거라고 보는 입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