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동화 쓰기’
무엇부터,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한국을 대표하는 동화 작가 황선미가 들려주는
동화 쓰기의 모든 것
사회적인 목소리를 담보하는 시작
올해로 등단 30주년을 맞이하는 황선미 작가의 동화 창작론이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등단 이후 꾸준히 작품을 발표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동화 작가로 자리매김한 작가 황선미가 자신처럼 동화를 통해 어린이들과 만나기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이야기 창작의 과정을 들려준다. 매 순간 동화의 독자인 어린이들에 대한 관점을 잃지 않기 위해 스스로 자신을 검열하면서 겪었던 시행착오부터 글쓰기의 희열까지 동화 쓰기의 모든 것을 담았다. 무엇이 동화를 쓰게 하는 원동력이 되는지 어떻게 써야 독자가 공감할 수 있는 글이 되는지 30년간 성실함으로 일궈 온 자신의 작품과 경험을 곁들여, 흰 여백 위에 온전한 세계를 만들어 독자와 만나기를 희망하는 창작자들에게 실질적인 길라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동화 창작에 앞서 작가 황선미는 동화가 서사 문학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동화는 서사 요소를 기반으로 구축된 세계’라는 인식이 동화 쓰기의 출발점이 되어야 하고, 서사 요소를 기반으로 단단하게 만들어진 작품이라야 이야기 전개나 인물의 심리에 독자가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린이가 주 독자라는 사실 때문에 동화는 인도주의적인 가치를 중시한다는 점 또한 강조한다. 무엇을 쓸지에 앞서 내가 쓰는 글을 읽을 어린이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우선되어야 한다. 그동안 수많은 강연과 현장에서 어린이 독자를 만나면서 느낀 동화 창작에 대한 생각과 다음 단계로의 스텝을 떼기 어려워하는 창작자들을 가르치면서 경험한, 동화를 쓰는 데 필요한 조건과 과정들을 세세하게 가름해 보여준다.
“동화는 작가가 사회의 어떤 문제를 바라볼 때 어린이라는 존재와 더불어 접근하는 문학이고, 어른과 같은 공간에 놓인 어린이 편에서 사유하는 문학이며, 어린이는 어린이만의 시각으로 문제를 바라본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문학이다. 이것이 창작에 앞서 먼저 짚어야 할 요점이다.”
-본문 (p. 13)
황선미 작가님의 『어린이와 더불어 사는 이야기집을 짓다』는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아이들의 순수함과 그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그리고 내가 어린 시절과 현재 삶에서 겪었던 경험들이 새삼 떠올랐다. 책이 주는 감동과 메시지가 내 마음 깊이 스며들어 오래도록 잊히지 않을 것 같다.
책에서 황선미 작가는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만들어가는 이야기가 얼마나 풍요로운지 반복해서 이야기한다. 어린이의 눈에는 세상이 신비롭고, 하루하루가 새로운 모험이다. 그들과 함께 있을 때 어른도 잃었던 감성을 되찾고, 삶의 의미를 다시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이 나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나도 어릴 적 할머니 댁에서 보냈던 시간이 떠올랐다. 시골 마을의 작은 집에서 할머니와 함께 나무를 심고, 동네 아이들과 뛰어놀던 그 시절은 내 인생에서 가장 자유롭고 행복했던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