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절망과 비관의 시간에서 희망과 낙관을 키우는 힘”
지금 조국의 깊은 내면을 읽는다
우리 시대의 상처 입은 지성, 조국의 지적 시원과 철학적 성찰의 정수! 자존과 행복을 위한 공부, 공존과 연대를 위한 정치에 관한 책이다. 개인적 시련과 고뇌 속에서도 대한민국의 모순을 직시하고 긍정과 낙관을 놓지 않는 전방위적 통찰을 펼쳐놓는다. 가장 낮고 어두운 곳에서 수성펜을 감아쥐며 온몸으로 써 내려간 용기 있는 고백을 보여준다. 조용히 내면을 들여다보며 “인간으로서 어떤 흠이 있었는지, 부족함이나 과도함은 없었는지, 오만이나 편견에 사로잡히지 않았는지” 찬찬히 되짚는 자기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우리가 한 사람으로서, 한 국민으로서 성장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조국의 공부》는 ‘우리는 위기 속에서 무엇을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중심에 놓고, 조국과 정여울이 지난 16년간 세 차례에 걸쳐 나눈 대담과 2024년 12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조국이 쓴 서간문들을 토대로 만들었다. 네 개의 부, 〈성장하는 공부〉, 〈참여하는 공부〉, 〈살아내는 공부〉, 〈치유하는 공부〉는 ‘나의 존엄을 지키며 세상을 변화시키는 공부’에 관한 입체적·다층적 사유를 담았다. 대한민국은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가. 과거의 상흔을 어떻게 치유하고 미래를 어떻게 내다볼 것인가.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 물음에 대해 “성공과 실패, 전진과 후퇴, 신의와 배신 등이 교직(交織)하는 역사를 되돌아보면서” 문학과 법학, 사회과학과 인문학, 감옥과 광장을 넘나들며 숙고하고 탐색한다.
“갇혀 있으나 읽고 쓰고, 고민하고 성찰했습니다. 정치인 조국의 사상과 비전을 가다듬고 응축했습니다. 내란 종식을 넘어 공존, 연대, 행복의 제도화를 구상했습니다. 정치인 이전 인간 조국의 고뇌와 지향을 진솔하게 드러냈습니다. 많은 것을 박탈당하고 가장 낮은 곳에 처해 있지만 공부를 통해 자존과 행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시련과 고초를 견디며 긍정과 낙관의 힘을 키우고 있습니다.”(조국, 독자에게 보낸 편지 중)
감옥. 세상과의 모든 연결이 차단되고, 자유가 박탈된 극한의 공간. 그곳에서 한 인간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절망하고, 분노하고, 혹은 무기력하게 스러져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조국 전 장관은 그 절망의 시간 속에서 '공부'를 선택했다. 『조국의 공부』는 그가 감옥에서 쓴 편지들을 엮은 책으로, 개인적 시련을 사회적 성찰과 정치적 비전으로 승화시키는 한 지식인의 치열한 지적 분투를 담고 있다.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나를 지탱해주었던 것이 무엇이었나 돌이켜보면, 그것은 결국 '사람'과 '책'이었다. 절망의 나락에서 건져 올린 문장 하나가 한 사람의 인생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알기에, 나는 경건한 마음으로 이 책을 펼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