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한국 영화에 나타난 괴물의 사회문화적 의미양상을 알아보다. 이 책에서는 첫째, 괴물 소재의 영화를 분석하여 괴물이라는 대상에 부여하는 의미가 어떤 차원에서 만들어지는지 살펴보고 둘째, 한국 영화에 나타난 괴물의 사회문화적 의미양상을 제시해 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영화 속 괴물의 이미지가 만들어 내는 의미와 이데올로기를 분석하여 영화라는 텍스트 안에서 사회문화적 의미를 생성하는 과정을 생각해 본다. 문득 어디선가 우리 현실 속에 섬뜩하게 나타나는 괴물은 내 안에서 보이기도 하고 우리 밖에 내던져 있기도 하다. 이 책을 통해 내 안의 괴물, 우리 밖의 괴물과 만나 보자.
‘잠재되어 있는 악의가 이길 때, 사람은 사람이 아니게 된다.’ 일본 추리 소설계를 대표하는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악의(惡意)>에는 그런 말이 나온다. 그 말은 누구나 가슴 속에는 순수한 악의가 존재하고 있으나 평상시에는 도덕이나 법 같은 외부적 혹은 양심 같은 내부적 요인에 의해 억눌려 있지만 어느 순간 표출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는 인간에 대한 가장 오래된 논쟁 중 하나인 ‘성선설’과 ‘성악설’을 떠올리게도 만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