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문학동네신인작가상' 수상작. '상상력의 한계'가 어딘지 궁금하게 만드는 소설. 복고풍 코미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안겨준다. 그것도 '블랙코미디'를. 도색잡지를 보다 들킨 '나'. 엄마를 불러오기는 죽기 보다 싫다(혹은 창피하다). '나'는 '슈퍼맨을 흉내내다 죽은 것으로 위장키 위해' 옥상에서 뛰어내리나 그때, 진짜 슈퍼맨이 나타나 그를 구한다. 이같은 작가의 엉뚱함은 현실 사회의 우스꽝스러움을 나타내는 역설과도 같다.
박민규의 ‘지구영웅전설’은 현대 사회에서의 인간 존재와 그 의미,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의 변화를 다양한 시각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이 책의 거대한 스케일은, 단순한 영웅 이야기가 아닌, 인간과 사회,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계의 의미를 묻는 깊은 사유의 여정을 선사한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나는 인간이 가진 이상과 현실의 괴리, 우리의 존재 이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책의 주된 이야기는 지구와 인간을 구하기 위한 한 개인의 투쟁을 그리고 있지만, 그 안에 깃든 더 큰 질문은 바로 인간의 본질과 우리가 정말로 추구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