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인생의 가장 큰 선물은 다른 인생”
인생극장의 특별석으로 초대하는 시인의 신작 산문 42편
30만 명의 독자가 읽고 독일과 스페인 등 5개국에서 번역된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에 이은 신작 산문집. 많은 작품을 통해 그만의 인생관을 세상에 알린 작가로 여행자로 살아가면서 깨달은 것들이 다채로운 이야기 속에 담겨 있다. 작가 자신의 경험에서 비롯된 진실의 힘이 느껴진다. 인간에 대한 더욱 깊어진 이해에 문체의 매력이 더해져 서문을 읽는 순간부터 기대감이 커진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떠난 여행지에서 아름다운 풍경에 압도당하는 기분의 연속이다.
그렇듯이, 그의 글에는 가벼움과 깊이가 공존한다. 깃털의 가벼움이 아니라 새의 가벼움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을 마주할 때 사람은 말과의 관계가 돈독해진다. 전달된다고 믿지 않으면 글을 쓸 수 없다고 작가는 말한다.
“인생이 주는 가장 큰 선물은 ‘다른 인생’이다. 새는 해답을 갖고 있어서 노래하는 것이 아니다. 노래를 갖고 있기 때문에 노래하는 것이다. 삶이 힘든 시기일수록 마음속에 아름다운 어떤 것을 품고 다녀야 한다. 그 아름다움이 우리를 구원한다.”
「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 「자신이 좋아하는 색으로 자신을 정의하라」 「나의 지음을 찾아서」 「깃털의 가벼움이 아니라 새의 가벼움으로」 「성장기에 읽은 책을 빌려주는 도서관」 「웃음은 마지막 눈물 속에 숨어 있었어」 「플랜A는 나의 계획, 플랜B는 신의 계획」 「자기 앞에 놓인 길을 볼 수 있다면」 등 글의 힘으로 많은 독자의 삶을 변화시켜 온 작가의 글 42편 수록.
글들을 한 편 한 편 읽고 있으면 불꽃놀이가 터지는 유리컵을 들여다보는 것처럼 마음속으로 다양한 부호들이 쏟아진다. 청각과 후각의 예민함을 언어화해 나가는 뛰어남이 느껴진다. 그래서 열심히 읽게 된다. 문장에서 힘을 받고 내일로 걸음을 내딛을 수 있다.
삶을 살아가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자신이 걸어온 길과 앞으로 가야 할 길에 대해 깊은 의문을 품게 되는 순간이 있다. 나에게도 그런 시기가 있었다.
지루하고 반복되는 일상, 인간관계에서 오는 소진, 그리고 막연한 미래에 대한 불안이 겹쳐지면서, 어느 순간 내 자신이 마치 정해진 궤도를 벗어난 열차처럼 느껴졌다. 그렇게 의욕도 방향도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던 어느 날, 문득 "지금 내 인생, 이게 맞는 걸까?"라는 질문이 떠올랐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 싶어졌다.
그 무렵, 서점에서 '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라는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마치 제 속마음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그 문장이 제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그래, 이게 바로 지금 내가 하고 싶은 말이야’라는 공감이 순간적으로 밀려왔고, 자연스럽게 책을 손에 들게 되었다.
저자인 류시화 작가는 시인이자 명상가로, 삶을 깊이 있게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과 통찰력 있는 언어로 독자에게 위로와 영감을 전해주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그의 책은 단순한 문장의 나열이 아니라, 한 문장 한 문장마다 삶의 경험과 내면의 울림이 담겨 있어, 읽을 때마다 마음을 다독이게 한다.
무엇보다 "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라는 문장은, 단순히 절망이나 후회를 담은 말이 아니라, 지금 내가 겪는 현실과 이상 사이의 간극을 인정하고, 그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려는 태도로 다가왔다. 결국 우리는 모두 ‘생각한 인생’이 아닌 ‘주어진 인생’을 살아가면서도, 그 안에서 자신만의 의미를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이 책이 내게 어떤 삶의 메시지를 전달해줄지 궁금하면서도 기대와 설렘을 안고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이 책은 약 40여편의 짧은 이야기들로 구성된 산문집으로, 각 편마다 인생의 다양한 장면을 담담하게 풀어낸다. 마치 일상 속에서 우연히 발견한 삶의 진실을 조용히 꺼내 보이듯, 때로는 여행 중 마주한 풍경을 빌려 우리 삶의 본질을 되묻고..
<중 략>
나의 마음을 알아주는 책이 필요했다. 남들 하는 것만큼 해내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과 걱정에 우울감이 밀려왔는데 주변의 추천으로 읽게 된 책이었다. 여기서는 내가 생각하고 있던 것을 내가 생각해 내지 못하거나 깨닫지 못했던 방법으로 해결책을 제시해 주었다. 힘들수록 마음속에 아름다운 것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는 말 쉽지는 않지만 앞으로 실천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