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인간의 폭력성과 인류 문명사에 관한 충격적 진실!인간은 폭력성과 어떻게 싸워 왔는가『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우리 안에 공존하는 ‘천사’와 ‘악마’, 인류는 어떻게 내면의 선한 천사들로 악한 본성들을 억누르고 점차 덜 폭력적인 세계, 점차 더 인도적인 세상을 진화시켜 왔는가? 현 시대 최고의 지성...
1. 서두
이 책의 부제목은 ‘폭력이 왜 감소해 왔는가?’ 이다. 이 부제목이 이 책의 주제의식이고, 이 책의 제목인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는 그에 대한 답이다. 즉, 인류는 내면의 선한 본성을 근간으로 결국은 폭력이 감소하는 역사를 일구어왔다는 것이다. 그런데 언뜻 이해하기 어렵기는 하다. 왜냐하면 우리는 근 100년 전후로 두 번의 세계 대전과 셀수 없이 많은 국가 간의 전쟁, 나아가 거기서 파생된 각종 테러 등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기 때문이다. 더불어 언론을 통해 접하는 세상의 모습은 아름다움보다 각종 살인, 폭행, 방화 등이 난무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분명히 역사적으로 폭력은 감소 추세로 가고 있다고 단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은 방대한 자료를 근간으로 그에 대한 합리적 근거를 제시하면서 우리를 설득한다.
뉴스를 틉니다. 어제도 오늘도 세상은 평화롭지 않습니다. 어제는 집단 강간 스캔들이요, 오늘은 살인 사건입니다. 제가 작년까지 생활했던 도시에선 살인에 방화 사건까지 발생했다고 합니다. 이쯤 되면 여자친구 생일선물로 에어팟 대신 가스총 가격비교를 하고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까지 듭니다. 그럼에도 당신은 지금이 인류 역사상 가장 평화롭다고 말합니다.
아직도 전쟁의 바람이 분다지만, 이 나라는 그래도 양호한 편입니다. 어느 먼 나라에선 사람들이 테러로, 전쟁으로, 말 그대로 살기 위해 뛴다지요. 지겨운 어느 대리운전 텔레비전 광고 마냥 끊임없이 끔찍한 사건사고가 반복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건조하게 또박또박 읊조리는 앵커들의 말투는 마치 폭력의 일상화를 증명하는 것만 같습니다. 그럼에도 당신은 인간 사회가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