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안의 고독』에 구현된 마술적 사실주의는 80년대 포스트모던 글쓰기의 한 범전으로 부각되기에 이른다. 다성적 서술양식, 이질적 요소들의 부조리한 결합, 해학, 그로테스크한 묘사 ... 의 뫼비우스 띠는 필경 재앙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바로 그러한 이단과 재앙이 일으키는 혼돈 속에서 생성되는 질서를, 즉 종말과 유토피아가 맞닿아 있음을 에필로그에서 특별히 강조
으로 수 글쓰기는, 급속히 변해가는 오늘날의 사회현실에 대한 시적 인식과 방법론을 새롭게 하는데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판단된다. 영상 매체에 의지하여 현실을 폭로하듯이 들추어내는 데 ... 와 가식으로 가득찬 영상적 현실을 딛고 일어선 그 너머의 세계를 상상하여 진정한 삶의 지향점를 제시하고 있다. 그 세계는 허상의 문화가 극복된 일종의 유토피아로서, 영상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