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의 봄봄에 대하여

소개

김유정의 봄봄에 대한 분석입니다. 화자와 시점을 중심으로 분석한 내용입니다.

목차

1. `바보형 인물’의 창조
2. 피폐한 농촌의 현실 인식
3. 구어체의 강화
4. 이야기성의 강화
5. 골계미의 양상

본문내용

·1) ‘바보형 인물’의 창조

30년대 농촌의 피폐와 도시의 궁핍화를 식민지라는 사회적 구조의 모순으로 인식하고, 이러한 사회적 모순이 빚어낸 유랑민들과 도시 빈민들의 온갖 일탈 행위 등을 드러냄에 있어 김유정이 선택하고 있는 창작방법은 반어(irony)와 해학(humour)의 형식이다.
반어는 무지를 가장한 문답법에 의해서 저자임을 자처하는 궤변론자를 몰아세웠던 소크라테스에서 유래한 수사법으로, 본의와는 반대되는 말로써 표면적으로 대상을 찬양하며, 도리어 그 가치의 몰살을 목적으로 한다거나 반대로 부정적․소극적 언사에 의해 도리어 긍정적․적극적 의미를 갖게 하는 표현이다. 백기주, 『미학』, 서울대학교출판부, 1979. pp.97~98.
즉, 겉으로 드러난 것과 실제 사실 사이의 괴리라는 뜻 한용환, 『소설학사전』, 문예출판사, 1999. pp.302.
을 담고 있다.
‘바보’는 못나고 어리석은 사람이라는 사전적인 개념으로 발생과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맹목적인 충동과 불합리한 본능을 가진 위험하고 비정상적인 인물로 상징된다. 즉, 이는 보통 사람을 기준으로 하여 인식 능력에 있어 뒤떨어지는 사람으로 쉽게 정의내려질 수 있다. 소설 속의 인물들은 그의 욕망을 실현하고자 하는데, 그 욕망은 끊임없이 방해를 받아 좌절되기가 일쑤다. 그런데 그 욕망의 좌절이 자신의 욕망의 대상과 그 실현방법, 예상되는 결과들에 대해 무지한 데에 원인이 있다면 이 인물은 바보로 규정될 수 있는 것이다.

참고자료

· 유인순,『김유정문학연구』,강원대학교출판부, 1988.
· 전상국,『김유정 - 시대를 초월한 문학성』,건국대학교출판부, 1995.
· 이호림, 『유정의 소설은 왜 웃긴가』, 리토피아, 2008.
· 박세현, 『김유정 소설 연구』, 인문당, 1990.
· 신동욱, 「김유정고」,『현대문학』 169호, 1969.1.
· 한용환, 『소설학 사전』, 문예출판사, 1999.
· 백기주, 『미학』, 서울대학교출판부, 19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