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의 「날개」로 본 작품론

소개

이상의 「날개」로 본 작품론

목차

1. 들어가는 말
2.가장 무력(懋力)한 사내
3. 한 마리의 새.

4. 나오는 말

본문내용

1. 들어가는 말

필자에게 있어서 이상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의식을 가지고 있는 소설가이다. 그의 소설과 시를 접한 사람들이 모두 난해함을 표하듯이 필자 또한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상의 작가론을 쓰게 된 경위는 작가 의식을 알고 싶은 소설가이기 때문이다.
본고에서는 이상의 「날개」를 통해 작품의 수준과 작가 세계에 다가가려는 시도를 할 것이다. 이는 다른 작가론처럼 기존의 평가를 그대로 답습하는 것이 아닌, 작품을 통하여 예상 가능한 그의 세계를 담아내고자 한다.


2.가장 무력(懋力)한 사내

“가장 무력한 사내가 되기 위해 나는 얼금뱅이였다.”라고 시에서 말하듯이 그는 무력(無力)한 사내이다. 「날개」의 작품 전면에는 무기력함이 지배적일 정도이다. 그에게서는 감정이 없다. 그는 “행복도 불행도 없이 편둥편둥 게으르게만 있으면 만사가 그만“이라고 생각한다. 소설은 전반적으로 마지못해 살고 있는 인물을 대동하여 현실에서의 삶이 얼마나 무기력한 것인가를 드러내고 있다.
이렇듯 이상은 회의론적인 사람이다. 그러나 「날개」전면에 나타난 무력함을 삶에 대한 회의라고 귀결시켜 생각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그것은 그의 소설과 시를 통해 나타난다. 이는 이상의 시 “거울”에서 분열된 자아를 발견하는 것처럼 그의 작품들은 일정한 분열의 패턴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상은 정신분열자인가? 그것은 또한 아니다. 다만 그는 타인의 기억 속에 각인되기 위하여 노력한 소설가다.
타인의 기억 속에 남기 위해 그가 선택한 것은 특이한 형식의 작품이었다. 그래서 그는 작품의 형식과 내용에 과감한 시도를 하기에 이른다. 그래서 그는 기존의 시 형식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형식의 시를 발표하게 된다. 이상의 시 몇 작품을 보면 띄어쓰기 없이 그대로 붙여 쓴 시들이 있다. 이런 시를 접한 독자들은 그의 괴상한 면모를 보고 새로운 형식의 시를 오래 기억할 수 있는 것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