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로해석하는한국사회

소개

"개인들은 친척, 친구, 동료 등의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서 기본적으로 사회와 연결된다. 우리 각각은 친한 사람, 잘 아는 사람, 우연히 아는 사람으로 바깥으로 뼏어가는 사회적 연결의 거미줄 가운데 위치하고 있다. 이것이 우리의 개인적인 사회 관계망(personal social networks) 이다. 사회는 연결망의 끈을 끌어당김으로써 - 우리의 태도를 형성하고, 기회를 제공하고,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요구함으로써 - 우리에게 영향을 미친다.

목차

1. 일상적 관계로서의 사회
2. 연고주의(緣故主義) 관계의 역사적 전개
1) 연고주의 : 태도, 행위, 관계
2) 전통 사회의 가족주의적 연고주의

3. 근대성과 전통적 관계의 변모
1) 대체 - 해체된 공동체
2) 공존 - 공동체의 재발견
3) 새로운 형성 - 후기근대성과 신공동체

4. 현대 한국사회의 연고주의(산업화 단계)
1) 연고주의적 관계의 일상화
2) 의사공동체적 결속
3) 강한 관계의 효율성

5. 이유 찾기 : 연고주의에 관한 설명들
1) 문화적 규칙의 발현
2) 기능적 대안으로서의 연고주의
3) 전략적 행위로서의 연고주의

6. 평가와 과제
1) 사회적 자본과 신뢰의 형성
2) 의미있는 변화들

본문내용

일상의 사회적 삶은 다른 사람들과의 끊임없는 접촉과 만남으로 구성된다. 거리나 지하철에서 이방인들과 순간의 스침에서, 평생을 통해 지속되는 부자지간과 같은 천륜의 연에 이르기까지 일정한 시간과 공간의 제약 속에서 일어나는 빈번한 상호작용을 통해 개인들은 사회와 연결된다.
일상적 관계는 비정형화되고 유동적인 상호 작용에서 보다 유형화된 사회적 관계까지의 교류의 다양한 스펙트럼내에서 사람들은 개인 간 접촉과 관계를 통해 사회 세계를 주조(鑄造)하기도 하고 보다 거시적인 사회구조의 영향아래 놓이기도 한다. 이와 같이 개인간 관계는 개인이 사회에 영향을 미치거나 혹은 사회로 부터 개인이 규제되는 양상을 표현한다.

2. 연고주의(緣故主義) 관계의 역사적 전개

1) 연고주의 : 태도, 행위, 관계
일반적으로 연고주의라고 말할 때는 연고주의적 가치 및 태도, 연고주의적 행위 그리고 연고주의적 관계의 세 가지 영역을 포괄한다. 가치나 태도의 영역에서의 연고주의가 일상생활이나 현실에서 연고나 연고적 관계를 어떻게 생각하고 평가하는가의 가치지향으로서의 심리적이고 문화적인 연고주의를 말한다면 연고주의적 행위는 실제로 나타난 연고에 준거한 행위이다. 이를테면 같은 고향사람, 핏줄, 학교동창들에 대해서 호의적인 어떤 행동을 했다거나 혹은 도움을 주고 받는 등의 행위가 이에 해당한다.
가치는 어떤 대상이나 상황에 대해 바람직하다는 관념을 뜻한다. 이러한 관념에는 행동으로 옮겨질 가능성이 있는 ‘선유 경향’이 있어 흔히 행동의 전제조건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실제로 가치가 곧바로 행위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가치가 행위로 전이하는 과정에는 상황적 요인 등의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다. 이 때문에 가치와 행위사이의 단순 상관관계는 명확치 않으며 연고주의적 태도와 가치의 양자 사이에도 상관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된 바 있다.
연고주의적 관계는 연줄망이나 연고망이라 부르는 것으로 연고주의를 일련의 사회관계로 보는 것이다. 연결망은 연고주의 행위가 유형화되고 체계화된 형태라고 볼 때 연고주의적 행위나 태도와 일선상에 위치하는 것이지만 연고주의적 태도와의 상관성을 반드시 전제하지는 않는다. 연고주의적 태도나 행위에 대한 관심은 그것이 어떠한 동기나 상황에서 발생하는가에 있다면 관계로서의 연고주의에 대한 관심은 그것이 발생하고 지속되는 구조적 맥락의 설명에 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