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중대사회의 연구를 읽고

소개

김영하 교수님의
신라중대사회의 연구에 대한 서평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가장 먼저 신라중대사회를 고찰함에 있어 고려해야 할 사항은 관점의 문제이다. 전근대 사회의 역사론은 정통론으로써 일통삼한론과 신민사학의로서의 신라의 삼국통일론을 두 축으로 그 의미를 달랐지만 결국 한반도 역사를 후기신라의 영역으로만 한정시켰다는 점에서 같은 결론에 도달한다. 김택영을 비롯한 사학자들은 『삼국사기』에서 김유신의 삼국통일에 대한 자긍심 어린 표현인 삼한이 한 집안이 되고, 백성은 두 마음을 갖지 않게 되었다는 “三韓爲一家 百姓無二心”을 그대로 받아들임으로써, 一統三韓을 개념을 그래도 수용하였다. 여기서 일통삼한론은 신라가 백제와 고구려를 멸망시키고 사방을 평정한 긍정적 의미의 삼국통일을 입장이었다. 이에 반해 신민사학의 통일신라론은 만선사관에 기인한 부차적인 결과물일 뿐이었다. 동양사학자 시라토리 구라키치는 만주가 여러 민족의 접촉점으로서 이곳에서 세력을 얻은 자가 동아시아의 정세를 변화시켰고, 특히 한반도는 항상 만주의 압박을 받았다는 인식 위에서 만주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였고, 이는 일본 사학자에게 많은 영향을 미쳐 만선사관을 성립하는 데 이르렀다. 만선사관은 한국사를 만주의 세력이 파급되는 역사로 해소하려는 것이었고, 만주 중심의 독자적인 역사를 구축할 필요가 발생하였다. 그래서 발해사를 객체인 한국사보다 주체인 만주사의 범주에 포함시키는 것이 필요하였고 이를 위해 통일신라론를 확고히 하였던 것이다.
여기서 나는 왜 일통삼한론이 정통론이 되었는가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자 한다.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고 가장 필요한 것이 이념적 이데올로기를 형성하여 하나의 민족으로 통합하는 일 이었을 것이다.

참고자료

· 김영하_ 신라중대사회의 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