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셔가의섹스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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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이 있는 Roderick Usher는 理性을 잃은 혼란스러운 정신 상태에서 쌍둥이 누이동생 Madeline을 사랑하는데, 남매가 같이 죽자 호수 가에 서 있는 Usher의 古家는 붕괴하여 물 속으로 가라앉는다."
라고 1922년생의 장갑상 씨는 말하고 있다 『에드가 애란 포우의 문학』, 瑞麟文化社, 1984
. 그가 환갑을 맞은 해에 태어난 나는 도무지 그의 해석에 수긍할 수 없다. 게다가 Roderick은 우울증이 아닌 조울증을 앓고 있다. ‘그의 태도는 쾌활하다가 침울해졌다. 목소리는(숨이 완전히 멎을 때처럼)불안하게 떠는 목소리에서, 몹시 취한 술주정꾼이나 아편 중독자가 극도로 흥분했을 때 지르는 목소리까지 다양했다.(His action was alternately vivacious and sullen-(후략))’
조울증을 앓아본 사람은 알겠지만 미친 듯이 조증의 나래를 펴는 도중에도 우울의 칼날 위에 벼리고 있는 정신은 그 어느 때보다 이성적이다. 게다가 도대체 어느 대목에서 누이동생을 ‘사랑’했는지 나로서는 찾기 힘들다. 그 둘은 직계로 이어지는, 즉 근친혼이 원칙인 가계에서 태어난 남녀로서 Roderick이 누이동생을 사랑하는 것은 죄가 아닌 것이다. 그런데 내가 보기에 주인공은 여동생을 사랑한 적이 없다. 사랑하는 사람을 죽기도 전에 관에 넣어 못질까지 해서 지하실에 넣어두는 사람이 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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