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에서의 성차별 - 우리안의 성차별 그 사슬 끊어내기

소개

성에 대한 사회언어학적 접근방법으로 현대 한국사회 구성원 상호간의 의사소통과 그 과정에서 사용되는 어휘들에 초점을 맞추어 언어를 통해 우리 사회와 문화가 여성을 대하는 방식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또한 언어생활에 반영된, 나아가 언어생활에 의해 강화된 우리의 성의식을 살펴보고 우리말 언어생활에서의 양성평등문제를 제고해 보려 한다.

목차

I. 서론

II. 본론

1. 한국어가 여성에게 기대‧요구하는 역할‧ 이미지-남성/여성을 가리는 형용사
2. 우리말속에서 발견되는 남성 중심적 어휘
3. 한국어는 어떻게 여성을 가사노동과 연결짓는가
4. 번역 과정에서 덧붙여지는 여성 비하

III. 결론-성차별어는 끊을 수 없는 고리인가

본문내용

I. 서론
언어는 그 언어가 사용되는 사회의 의식‧문화를 반영한다. 또한 언어는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 개인의 의식을 반영하면서 동시에 말하는 사람의 의식이 형성되는 틀이기도 하고 나아가 사회의 의식이 재생산되는 구조이기도 하다. 이 세 가지 요소-언어, 사회, 개인-의 관계는, 어느 하나를 따로 떼어내어 볼 수 없는, 끊임없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사슬과 같다. 따라서 한 사회에서 사용되는 언어를 연구하는 것은, 그 사회/구성원의 의식을 연구하는 것이 되며 그 사회가 구성원을 어떻게 사회화시키는가를 살펴보는 길이기도 하다. 언어를 연구함으로써 그 언어를 사용하는 인간의 정신세계를 분석하고 이해할 수 있으며 그 개인이 속해있는 사회에서의 관계상에 대해서도 알 수 있는 것이다. 그 이해를 통해 인간과 사회의 내부에 있는 불합리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는 요소들을 인식하게 되고 나아가 바람직한 나아갈 바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서는 현대 한국사회 구성원 상호간의 의사소통과 그 과정에서 사용되는 어휘들에 초점을 맞추어 언어를 통해 우리 사회와 문화가 여성을 대하는 방식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또한 언어생활에 반영된, 나아가 언어생활에 의해 강화된 우리의 성의식을 살펴보고 우리말 언어생활에서의 양성평등문제를 제고해 보려 한다.
성에 대한 사회언어학적 접근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우선 각 성이 주로 사용하는 언어의 차이에 대해 알아보는 길이 있을 것이고 다음에는 각 성을 대상으로 하는 언어에 대해 살펴보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첫 번째 갈래는 성차이어(gender-different language)를, 두 번째 갈래는 성차별어(gender-discriminative language)를 주된 대상으로 삼는다. 여기에서는 두 번째 방향을 택했다. 즉 여성에게 ‘여성’ 이미지를 강요하는 형용사, 남성 중심적 어휘, 가사노동에 대한 평가절하, 번역과정에서 가해지는 여성 비하 등 우리말에서 나타나는 성차별어(gender-discriminative language)를 살펴봄으로써 ‘(남성과 여성을 포괄하는)우리 사회’가 여성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 언어가 여성을 어떻게 보도록 만드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나아가 그 비판을 통해 변화의 실마리를 찾아보는 것까지를 목표로 한다.

참고자료

· 섹시즘(Sexism)-남자들에 갇힌 여자, 정혜경 지음, 휴머니스트
· 젠더를 말한다- 페미니즘과 인문학의 만남. 송무 외, 박이정 출판사
· 계집팔자 상팔자, 강주헌 지음. 고려원
· 임규홍, 〈한국어와 여성 언어〉
· 유희정, 〈가사노동〉, 여성한국사회연구회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