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눈먼자들의 도시

소개

스페인어권 명작의 이해 수업 기말 보고서로 작성하였습니다.
스페인어 명작은 아니지만 눈먼자들의 도시는 스페인어권 명작이 지니는
다양한 주제를 함의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선택하였습니다.
인간 존엄성이라는 측면에서 바라보았습니다.

목차

(1) 인간의 존엄성. 그 허구성에 대하여
(2) 두려움. 그리고 동물적 이기심
(3) 여성. 희망의 존재
(4) 맺음말

본문내용

<본문 중>
그들은 서로의 이름을 알지 못한다. 예를 들어 안과 의사, 의사의 아내, 검은 안대를 하고 있는 남자, 누구인지 아무도 모르는 여자 이런 식이다. 그들은 눈먼 자들과 눈이 멀지 않은 자들 또는 보균자들로 구분될 뿐, 인간이 지니고 있는 개체성을 무시한다. 그들은 눈이 멀어버린 인간으로서 취급 받을 뿐, 보호받아야 할 인간의 존엄성의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 구분된 인간들은 또 다른 인간 부류와 확연하게 분리된다. 인간에게 있어 눈이 멀고, 멀지 않고는 그다지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그렇게 구분한 이상, 그 차이는 심각한 결과의 차이를 가져온다.
인간을 더 이상 인간답게 하지 못하는 것은 눈이 보이고, 보이지 않고의 문제가 아니다. 사람들은 앞을 보지 못해 자신의 침대가 어딘지 확인할 수도 없는 눈먼 자들을 두려워한다. 군인들은 겁에 질려 소리를 지르며, 상자를 바닥에 던지고는 미친 듯이 문 밖으로 달아났으며, 갑작스럽게 나타난 그들에게 총을 쏜다. 그들은 기본적으로 실명 상태가 전염되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들과의 접촉을 통하여, 바라봄을 통하여, 또는 타액이나 피, 공기를 통하여 전염되길 두려워한다. 그들의 전염은 마치 두려움이 전염되듯, 나도 눈이 멀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전염이 이루어진다. 눈이 멀어버린 사람을 바라보면서, 또는 그들의 소식을 들으면서 그들이 느낀 두려움과 공포는 한 도시를 순식간에 휩쓸기에 충분하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