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오영수의 문학

소개

오영수의 문학에 대한 자료입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목차

Ⅰ. 현대의 고전주의자로서의 오영수

Ⅱ. 원점회귀 혹은 본원적 인간으로서의 환원

Ⅲ. 이념의 폭력성에 대한 치열한 고발

Ⅳ. 갯마을을 읽고

본문내용

Ⅱ. 원점회귀 혹은 본원적 인간으로서의 환원

오영수 문학의 대표작으로 이해되는 「갯마을」은 바로 이런 귀향 또는 원점으로의 돌아옴의 율동양식과 깊이 관련 지워진 작품이다. 두 사람의 남편으로 인해 행복․불행의 주기적인 융체를 거듭해오던 해녀 주인공 해순은 결국은 그가 떠났던 갯마을로 다시 돌아온다는 것이 그것이다. 보재기(海女)와 뜨내기 고기잡이의 딸로 태어난 주인공 해순이는 착실한 성구와 결혼함으로써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지만 풍어의 꿈을 안고 원양출어에 나갔던 성구가 돌아오지 않음으로써 청상의 과부가 되어버린다. 그러고는 운명은 다시 이번에는 떠돌이 상수를 따라 논과 밭이 있는 육지를 향해서 바다를 떠나게 한다. 그러나 바다생활이 그리워진 해순이는 징용으로 떠난 상수가 돌아오지 않게 되자 비극적 여인으로 산골에서 견딜 수 없어 성구의 제삿날을 앞두고 갯마을 집으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 해순에게 있어서 바다나 갯마을의 장소적인 역할은 존재의 원점인 근원축인 동시에 사랑의 자리요, 더불어 삶의 연대성이 있는 장소일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지향과 닿아있는 원망공간인 것이다. 고기 비린내와 사랑, 짖궂은 장난, 만선의 꿈, 그리고 바람과 파도가 뒤엉키고 투박한 이웃들이 나누는 정담이 교류하는 갯마을은 비록 비극적인 운명과 불행의 굴절이 더 많은 곳이라고는 할지라도 해순에게는 그가 태어나서 일하고 사랑을 한 곳이며 또 다시 살아가야만 할, 즉 재생을 충전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인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성구도 상수도 아닌 또 한 사람의 제3의 남자에 의해서 해순의 삶에 있어서 다시 또 한번의 주기적인 변화가 일어난다고 할지라도, 해순이는 여전히 이 갯마을의 운명적인 굴레로부터 이탈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해순의 삶의 순환에 있어서 왜 갯마을은 장소에의 중심점이요 지향점을 이루는 것일까. 그것은 삶의 존재론적인 원점인 장소에 매일 수밖에 없는 운명적인 것에 이해서도 그러하지만, 더 절실하게는 비호 받을 수 있는 아니무스적인 활력의 대상에 대한 기다림이나 원초적인 욕망을 실현하려는 의식의 잠재성이다. 이 기다림의 대상은 성구일 수도 있고 상수일 수도 있으며, 그렇지 않으면 바다와 같은 억센 손을 가진 제3의 사나이일 수도 있는 것이다. 갯마을이 아무리 좋다고 할지라도 해순의 운명을 더 절실하게 비호해줄 수 있는 것은 결국 남자일 수밖에 없는 것이고, 돌아온 해순의 의식 역시 제3의 남자의 억센 손에 매달리거나 생사불명 상태의 성구를 궁금해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작품에서는 선도짙은 관능과 에로스적인 요소가 적지 않게 노출되어지기도 하는 것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