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세 명의 사기꾼 을 읽고

소개

`세 명의 사기꾼`의 독후감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모든 종교는 사기다?
이 책은 17~18세기 필사본으로 극소수의 지식인 사이에서 유행하던 일종의 비밀문헌을 그대로 옮긴 것이다. 이 책이 서적화되어 유통되기 시작하면서, 당시 유럽의 서적상들은 이 책의 수정본이 나올 때마다 추상같은 검거령에 시달려야만 했다. 그것은 이 책의 내용이 그만큼 충격적이었기 때문이다. 이 책의 내용을 한 마디로 말하자면 모든 종교는 사기라는 것이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이러하다. 세상의 모든 종교는 민중의 무지에 기대어 터무니없는 허구를 바탕으로 날조된 체제이다. 지배 세력은 눈에 보이지 않는 초월적 존재를 내세우고 그 권위를 빌려 민중의 복종을 강요함으로써 자신들의 입지를 굳힌다. 여기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신과 종교의 실체를 직시할 필요가 있는데, 이것은 결국 인간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허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지금의 관점에서 볼 때는 그리 새로운 내용이 아닐 수도 있지만, 17~8세기의 관점에서 보자면 실로 충격적인 내용이다. 저자는 이를 입증하기 위해 다양한 논리와 근거를 동원하고 있다. 그중 한 예를 들자면 이러하다. 성경에 등장하는 하느님의 모습이란 것은 모두 모순되고 있다. ‘열왕기상’의 미가야는 신이 앉아 있는 것을 목격하고, 다니엘은 흰옷에 노인의 모습을 한 신을 알아보며, 에제키엘은 불꽃과 같은 신의 모습을 본다. 세례 요한은 비둘기 모양의 성령을 목격하고, 열두 사도들은 불의 혀 모양으로 성령을 보았다고 한다. 기독교도들이 신성시하는 성경이란 것이 분석하면 할 수록 모순에 가득 차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결론적으로 신이란 무지한 대중들을 현혹하는 이른바 예언자란 자들의 자기 신성화를 위한 창조물에 불과하다고 한다.
후대로 내려오면서 통치자들은 자신의 권위를 어떠한 신이 내려준 것으로 만들려고 갖은 애를 썼는데, 저자는 그런 인물의 예로 모세, 예수 그리스도, 마호메트를 들고 있다. 모세는 교묘한 몇 가지 마술을 통해 당시의 대중들을 휘어잡았다. 모세는 그러한 일련의 눈속임들을 기적이라 부르며 자신이 우두머리가 된 것은 모두 신의 명에 의한 것임을 믿게 하고, 자신의 지시대로 따르면 유대인들은 신이 선택한 백성이 될 것이라며 이들을 설득하여 지배권을 잡았다. 간혹 그의 속임수와 가식을 꿰뚫어보는 자들이 있기는 했으나, 모세는 그러한 반대 세력들을 가차없이 처단하며 그것을 신의 대리자인 자신이 신의 응징을 대신하여 그들을 벌하는 것으로 윤색하였다. 예수 그리스도나 마호메트 또한 이러한 방식으로 신의 권위를 등에 업고 자신들의 영향력을 강화시켰다는 것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