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현대 시기의 공주

소개

근 현대 시기의 공주

목차

1. 구한말(19세기 후반)의 공주
2. 도청 소재 시기(1910~32)의 공주
3. 도청이전 이후 시기(1932~45)의 공주

본문내용

1. 구한말(19세기 후반)의 공주
백제의 고도인 공주는 역사의 변화과정에서 우여곡절을 격기는 했으나 늘상 금강주변지역의 중심도시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다. 특히 1589년(선조 31년) 충청감영이 충주에서 공주로 옮겨지면서 공주는 주병의 4개 목(공주, 홍주, 충주, 청주)과 15개 군, 35개현을 통할하는 명실상부한 호서의 중심도시가 되었다.
조선후기 이래 공주가 호서의 중심도시였다는 사실은 시가지에 즐비하게 늘어선 관청들만을 보아도 쉽게 알 수 있다. 조선왕조시기읍치지역의 관청시설은 대부분 주산을 배경으로 하여 남북 혹은 도서로 분산 배치되는 형태를 띠었다. 공주의 관청시설은 봉황산을 주산으로 하여 배치되었는 바, 감영시설은 현재의 사대부고 자리, 목 시설을 중동초등학교와 의료원 자리에 각각 배치되었다. 공주에 충청감영 시설이 설치되기 시작한 것은 유근이 ‘겸목’으로 공주목사와 충청 감사를 겸임하던 1602년 무렵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1602년 무렵의 충청 감영터는 지금의 공주 사대부고 자리가 아니라, 공산성 공북루 언저리, 혹은 공주의료원 부근의 옛 공주목터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충청감영터는 공산성과 공주의료원 자리를 몇 차례 옮겨 다니다가 결국 1707년 허지가 충청 감사로 재직할 때부터 현재의 사대부고 자리로 고정되었다. 공산성은 오르내리기 불편할뿐더러 물이 부족했고, 의료원터는 홍수 때마다 침수피해가 컸기 때문이었다. 일제시기뿐만 아니라, 1960~1970년대 까지만 하더라도 현재의 큰 사거리 인근지역은 홍수 때마다 매번 침수가 거듭되던 이른바 ‘미나리깡’ 이었다.
1707년부터 감영시설이 새롭게 조성되면서, 공주에는 봉황산을 주산으로 하고, 제민천을 면당수로 하여, 대통교 서쪽(현재의 공주 사대부고)자리에는 충청감영 관련시설이 들어서고, 대통교 동쪽(현재의 의료원과 중동 초등학교 자리)의 옛 관아터에는 공주목(부) 관련시설이 들어섰다. 「호서읍지」(1871)에 게재된 지도를 살펴보면, 대통교를 지나 봉황산 쪽으로 해향하면, 감영의 문루인 포정사와 영부인 선화당, 그리고 부대시설인 관풍루, 사당, 비장청, 영고, 진휼고등을 만날 수 있으며, 또 대통교를 지나 중앙공원쪽으로 향하면 공주목 시설인 혜의당, 호소헌, 객사, 향청, 대동고 등이 들어차 있었음을 볼 수 있다. 또한, 공산성에는 정문인 진남루를 비롯하여, 각종의 문루와 군영과 창고가 즐비하였다.
한편, 행정중심지라는 잇점 이외에 공주는 수운의 편리함 때문에 개항기 이전부터 강경, 논산, 예산, 둔포 등과 함께 독자적인 유통권을 가진 상업 중심지로서 정평이 나 있었다. 19세기 경제사정을 보여주는 「임원경제지」에 따르면, 공주는 모시, 담배, 면화 등을 중심으로 한 상품화폐경제가 발달해 일찍부터 외지인들이 읍내지역으로 몰려들어 꽤나 번성한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공주의 상업은 개화기․한말 시기에도 군산, 강경 등 금강 수계지역의 상업발달에 힘입어 폭발적인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