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립 민속 박물관 견학기

소개

광주의 민속 박물관에 견학하고 쓴 글. A+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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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2006년 05월 20일 화창한 토요일. 친구와 나는 주말이면 밀려오는 잠을 밀어내고 민속박물관을 향하는 버스에 올라탔다. 민속박물관은 중학교 시절을 마지막으로 찾아간 기억이 오래전인 곳이었다. 리포트를 작성할 겸, 친구를 졸라서 향한 민속박물관은 어릴 적보다는 왠지 모르게 살짝 기대를 하게 해주었다.
이른 아침시간에 출발을 해서 어린이 대공원과 박물관으로 향하는 길은 사람도 거의 없는 선선한 느낌이었고, 살짝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 기분이 매우 좋았다. 민속박물관에 들어가자 무인 표판매기가 입구에 설치되어 있어서 뽑았는데, 친구와 나는 표를 모으는 취미가 있었는데 2人분이 한꺼번에 나오는 것을 보고 실망하면서 결국 따라 와준 친구에게 넘겨주었다.
민속박물관은 왠지 기억 속에서보다 더 크다는 느낌을 처음 받았다. 물론 중학교 때 이후로 찾아오지 않았다 하더라도 대충 기억이 났지만, 내 오랜 기억 속에서의 민속박물관은 본 것을 또 보고 또 보아야 하는 조금은 지루한 장소였다. 하지만 이제는 시간이 흐르고, 나의 많은 사고와 생각이 바뀌어서 일까? 아니면 사학과에 들어와서 여러 답사를 다니고 박물관을 좋아하게 되면서 이젠 박물관에 대한 인상도 좋아진 걸까? 하는 자문을 하면서 조용한 박물관 내부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1층을 천천히 둘러보기 시작하면서 어릴 적(그래봐야 중학교 때이지만…)에는 내가 얼마나 박물관을 건성건성 보았는지 깨닫게 되었다. 민속박물관은 의외로 재미있었던 것이다.
의외로 재미있었다는 표현이 우습지만, 전체적인 구조가 정말 우리나라의 민속적인 부분을 잘 이해할 수 있게 해 놓았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었다. 특히 처음 1층 입구를 들어가는 부분이 전통 한옥집의 대문으로 되어 있는 데에 굉장히 큰 감동을 받았다고 설명해야 할까. 아 이제부터 시작이구나, 라는 느낌을 괜스레 받으면서 친구와 조용한 박물관을 둘이서만 관람하기 시작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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