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문화]일본인과 천황을 읽고

소개

일본을 이해하는 데 가장 필요한 천황에 관련된 책을 읽고 쓴 서평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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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일본사람들은 천황제를 일본문화의 금자탑이라고 자긍심을 갖고 있는 것 같으나 국외자의
눈에는 바벨탑의 우상으로 비치는 면이 많다. 이와 같은 괴리현상의 연원과 역사적 배경을
살펴봄으로서 일본과 일본인에 대한 이해를 깊이 할 수도 있다고 본다.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정치적 필요에 따라 때로는 현인신으로서 ,때로는 인간으로
변신해 온 천황은 최첨단 네트워크로 세계가 하나로 연결되는 오늘날 천황제가 일본에서는
여전히 대중의 지지를 받고 있는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일본이해의 키워드 천황제를 통해본 최초의 일본론 <일본인과 천황>은
고대사 속에 감춰진 일본 천황제의 비밀, 현인신 히로히토의 인간선언, 천황제를 반대했던
인물과 사건들 , 대중천황 아키히토, 마사코 황태자비의 결혼이야기에 이르기까지 일본인들
의 구심력이 되고 있는 천황제에 대한 모든 일화를 파헤친다. 작가가 일본에서 3등 서기관,
1등 서기관 및 참사관으로 6년 가까이 근무하면서 천여 권에 이르는 서적을 수집하여 읽은
전문적인 역사학자가 아니라서 깊이는 덜하지만, 평소에 일본 황실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
주는데는 손색이 없는 듯 하다.
일본인들은 그리스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가 만물유전, 즉 모든 것은 변한다고 갈파했지만,
단 하나 변하지 않는 것은 일본의 국체라고 큰소리 쳤다. 국체라 함은 한마디로 만세일계의
천황이 일본을 다스리며 이는 세계에 유례없는 특수한 그 무엇이라는 것이다.
중국문학 연구가인 다케우치 요시미는 일찍이 "나무 하나, 풀 한 포기에서 천황제가 있다.
우리의 피부감각에는 천황제가 있다."고 갈파했다. 일본인의 일상적, 국민적 행동과 사고의
메커니즘에는 천황제의 원리가 작용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천황은 일본인들을 통합하는 원동력이었다. 사실 일반 민중들에게 천황은 상징적인 존재였
지만 오랜 전쟁으로 인한 분할 지배시기에도 일본인들이 하나의 민족의식을 유지해 왔다는
것을 보면 일본인을 하나로 뭉치게 해주는 그 무언가가 있었다고 생각된다. 이 민족의식을
묶어준 중심은 비록 상징적이었지만 최종적인 권위를 가진 천황일 것이다. 실질적 권력을
행사하지 못했더라도 신성을 천황이 존재하여 왔다는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이다. 서양에는
공통적으로 기독교적인 사상으로 통합할 수 있는데 일본에는 그러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
이 분명하지 않으므로 천황을 중심으로 단결하였던 것이다.
이러한 일본의 독특성의 강조는 일본중심주의로 나타나게 되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