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당신들이 규정한 동양, 그것은 동양이 아니다.

소개

Edward W. Said의 저작 오리엔탈리즘을 바탕으로 서양인들이 동양을 바라 보는 관점, 즉 오리엔탈리즘을 비판하는 내용의 글입니다. 논지를 보강하기 위해 시나 그림을 인용하는 등 색다른 관점에서 쓴 리포트 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 속에 자리잡은 배타주의에 대한 비판적 관점도 담긴 글입니다. 오리엔탈리즘 비평에 관한 리포트를 쓰시는 분이라면 많은 도움이 될것입니다.

목차

1. 들어가는말
2. 본론
1)명명
2) 왜곡
3) 생산및 용도
4) 우리는 오리엔탈리즘으로 부터 자유로운가.
3. 결론

본문내용

2. 본론

(1) 명명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그는 다만/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그는 나에게로 와서/꽃이 되었다’ -김춘수의 <꽃> 중에서

누군가가 나의 이름을 불러 주는 것은 그 사람이 나를 어떤 특수한 존재로 규정하는 것이다. 내가 꽃이 되었다고 하는 것은 내가 비로소 다른 이에게 의미 있는 존재가 된 것이다. ‘나’를 나로 인지 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 그것이 언어가 지니는 힘이다.
동양이라는 단어 또한 마찬가지 이다. 동양이라는 서양이라는 개념의 반대 개념이다. 이 개념은 서양인들이 자신들의 동쪽에 있는 ‘아시아’를 지칭하는 데 사용한 말이다. 그 들이 동양이라는 말을 붙이기 전에는 그 들의 머릿속에는 동양이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 들이 어느 시점에서부터 동양이라는 개념을 쓰기 시작함으로써 그 들에게 동양은 또 다른 존재로 다가오기 시작하였다. 서양이 동양이라는 이름을 불러줄 때, 동양은 서양에게로 와서 무엇이 되었을까?

(2) 왜곡

이제 서양이 동양이라는 이름을 불러주기 시작하였다. 이제 동양은 서양에 의해 어떤 특수한 존재로 규정되었다. 이제 동양은 특수한 방법에 의해 가르쳐지고 연구되고 판단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러한 방식들은 서양인들의 머릿속에서 일정한 틀을 만들어가기 시작한다. 동양은 서양인에 의해 만들어진 틀 속에서 사고되며, 그 사고들은 동양인들의 행위양식을 이해하는데 쓰이기 시작한다.
그런데 여기에서 문제가 생긴다. 서양인이 사고하고 판단내리는 동양이 바로 동양의 실질적인 모습일까?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어 그가 꽃이 되었다면, 그가 진정 꽃인 것일까? 오히려 내가 판단하는 그의 모습이 나에게로 와서 꽃이라는 형상으로 인식된 것은 아닐까?
서양인들은 동양을 그 들이 만들어 낸 틀에 집어넣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그 들이 동양에 대해 연구를 계속하면 계속 할수록 동양은 본래의, 참된 동양이 아닌 오히려 그들이 자의적으로 해석한 동양의 모습이 되어갔다. 동양이라는 본질은 없어진 채, 그 들이 지칭하는 동양이라는 언어만이 남게 된 것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