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국문학]북한식 사랑법

소개

북한 문학에 등장한 다양한 `사랑`의 모습을 고찰하였습니다- 오태호 논문 중심

목차

1.북한 소설 속 사랑을 찾아서
2.현재와 미래의 전범으로서의 구세대의 동지적 애정
3.신체적 불구를 극복하게 한 정쟁시기 여성의 헌신적 사랑
4.난관 극복에의 신념을 통한 사랑의 확인
5.‘불량청년’의 자기 각성
6.사랑을 선택하는 다양한 기준을 찾아서

본문내용

1.북한 소설 속 사랑을 찾아서
북한은 항일무장투쟁 이래로 고난과 시련에 맞서 조국과 민족을 보위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주장하며, 신념으로 굳게 뭉친 구호식의 사회이기 때문에 북한의 청춘 남녀의 사랑은 남녀간의 감정교류 보다 동지애적 관계와 올곧은 신념에의 확인이 우선한다. 그러므로 북한 사회의 현실 반영태로서의 소설에서는 자유주의적 감성이나 본능에 충실한 남녀관계를 찾아보기가 힘들다.
북한 소설에서 대부분의 남녀간의 사랑은 서로에 대한 감성적인 펀단이 아니라 이성적인 판단이 그 성패를 가늠한다. 그러므로 북한 소설에 나오는 남녀 주인공의 사랑은 업무에 대한 성실성과 동료에 대한 신뢰와 애정이 핵심 요소가 된다. 그들에게 있어서 감정에의 충실이나 본능적 이끌림은 부차적인 요소로 작용하며, 타자의 욕망을 욕망하는 욕망의 삼각형 역시 배제된다. 단지 맞대면한 상대방에 의해 서로의 자리가 배치되며 그 상대에 의해 사랑이 의미화되기 마련인 것이다.

2.현재와 미래의 전범으로서의 구세대의 동지적 애정
대부분의 북한 소설이 인민을 교양하려는 계몽주의적 의도가 많은 작품이듯이「첫 개발자들의 이야기」역시 계몽주의적 성격이 강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겉으로는 청춘 남녀의 사랑이라는 내용을 그리고 있으면서도 안으로는 ‘전세대의 고귀한 사랑과 희생을 오늘에 되살리자’는 계승적 주체의식을 앞세우고 있다.
탄광노동자인 <주먹>이라는 인물과 제대군인 여병사가 나오는 이 작품은 신념과 성실성에서 모범을 보여주는 양심적․긍정적 인물을 통해 헌신적 탄광노동자와 동지적 연애라는 양날개 속에서도 균형감각을 잃지 않는 사회주의적 인간형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력사란 지나간 세월을 더듬어 가는 편력이 아니다. 현재와 미래가 비추어 보아야할 거울이기도 하다. 아, 그 거울 앞에서 우리의 오늘뿐 아니라 먼먼 래일도 락관하며 내다볼 수 있는 자랑찬 어제를 가지고 있는 우리 세대는 얼마나 행복한가. (p49)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