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11월29일이창형 콘트라베이스 독주회를 다녀 와서

소개

이창형 콘트라베이스 독주회(11월29일)를 다녀 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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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친구가 연주회 표가 생겼다고 같이 가자고 하였다. 예전 같았으면 그런데 왜 가냐고 거절했겠지만, 이제는 다르다. 솔직히 오페라 감상법을 듣고 난후 나는 좀 변했다. 클래식이 이상하게 끌리고 좋다. 나는 프로그램이 뭔지도 묻지 않고 일단 가겠다고 대답했다. 친구도 좀 어의 가없는 것 같았다.
연주회가 열리는 곳은 영산 아트 홀 이었다. 처음 가보는 곳이었는데, 여의나루역에서 걸어서 10분정도 걸렸다. 사실 콘트라베이스라는 악기의 독주회는 처음 보는 것이어서 기대를 안고 공연장에 도착했다.
일단 초대권을 좌석으로 바꾼 후 자리를 찾아 연주홀로 들어갔다. 공연장은 생각보다 큰 느낌이었다. 세종문화회관 소강당 보다는 큰것 같고 대강당보다는 작은 중강당의 크기정도 되어 보였다. 정면의 무대에서 벽을 따라 위치한 파이프 오르간이 눈에 띄었다. 그렇게 큰 사이즈는 아니었지만 아담하면서도 고풍스러웠다.
공연장에의 자리는 거의 빈 좌석이 없을 정도로 꽉채워져 갔다. 나는 콘트라베이스 이렇게 많은 관심이 있는 줄은 몰랐었다. 콘트라베이스는 오케스트라에서 저음부에서 반주만 하는 악기인줄 알았는데, 솔로악기로도 사용된다는 것이 신기하였다.
공연이 시작되고 연주자가 베이스를 가지고 나와 관객에게 인사를 하고 조금 긴 의자에 앉았다. 근데 오케스트라에서 보던 악기보다 조금은 작아 보이는 것 같았다. 악기도 무척 오래되 보였다. 연주자는 이창형씨였는데 KBS베이스 수석이었다. 베이스연주자 중 꾀 유명한 분이라고 하였다.
처음 곡은 브루흐의 콜 니드라이 었습니다. 콜리드라이는 바이올린으로 연주하는 것은 들은 기억이 있는데 베이스로 연주한다는 것이 조금 놀라 웠다. 처음 도입부 부분이 아주 조용하게 근엄하게 시작 했다. 기악음악이라는 것이 텍스트가 없는 음악이라 느끼기 나름인데, 혼신의 힘을 다해 연주하는 연주자의 소리는 하나의 음악언어로 내게 와 닿았다. 연주를 듣고 있으니 가슴이 뭉클해 지는 것 같았다. 베이스가 저음만 낼 수 있는 악기 인줄 알았는데 연주자는 고음도 자유자재로 내고 있었다. 그러나 줄을 누르는 왼손은 아래위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