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셰익스피어 난장 - 로미오와 줄리엣

소개

올해 국립극장에서 공연한 셰익스피어난장 중 로미오와 줄리엣입니다.
줄거리만 쓴 감상평이 아니라 원작과 다른 등장인물에 대한 의견과 그 외 본인의 느낌을 썼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2005년 10월 3일 쌀쌀한 가을 날씨, 저녁 8시 공연. 야외극장인 하늘극장에서는 처음 관람하는 나로는 그렇게 추울지 전혀 예상 못했다. 1시간 일찍 도착했으나, 예상대로 이미 관객들은 길게 늘어서있었다. 표를 사고, 한국판 로미오와 줄리엣이 어떨지 상상을 하면서 대화를 나누니 시간은 금방 지났다. 차례로 입장을 하면서 관객들을 살펴보았다. 몇몇은 우리처럼 학교 과제로 왔을 터고, 또 한 무리는 극단목화의 오태석 대표님과 친하거나 제자들이 왔을 것이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먼저 줄을 서서 들어와 좋은 자리를 다 맡았기에 우리는 거의 구석에 앉았다. 가운데에 앉지 못해서 무대의 구조를 제대로 볼 수 없었지만, 가운데에 앉았으면 보지 못했을 연극이 시작하기 전 무대 세트 사이로 배우들의 움직임과 준비과정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담배를 피우는 배우, 다시 호흡을 맞춰보는 배우들 가지각색이었다. 객석이 다 차서 의자를 끌고 와서 앉아보는 이들도 있었다. 그만큼 이 연극이 유명할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주는 감동과 의미도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오들오들 떨면서 다음부터는 꼭 얇은 담요라도 가져오는 준비정신을 발휘해야겠다고 자리에 앉아 생각하면서 조금 기다리니 극이 시작되었다. 배우들이 나와서 웅장한 음악과 함께 춤을 추기 시작했다. 한국적 색깔을 띤 로미오와 줄리엣에 걸맞게 의상도 수수하면서 개성적이었다. 춤이 끝나고 로미오의 친구가 극의 전개를 말로 설명했다. 로미오의 집안 옷을 녹색, 줄리엣의 집안 옷은 붉은색 이었다. 로미오의 친구는 하얀 옷을 입었다.
원작과 다른 점이 있다면, 첫 번째로 원작과는 매우 다른 성격을 가진 목화극단의 두 주인공들 이었다. 줄리엣은 정열적이고 적극적이고 단순하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완전 말괄량이 푼수 같은 아가씨였다. 로미오는 철딱서니 없는 머슴 같은 남자였다. 두 주인공의 독특하다 못해 당황스러운 성격의 설정은 적응이 잘 안되었다. 로미오를 보자마자 사랑에 빠져서 바닥에 주저앉아서 로미오를 불러오라며 떼를 쓰는 줄리엣, 그런 줄리엣을 보고 당황하는 꽁지머리 로미오.

참고자료

· 본인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