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역사 철학에 대한 나의 견해

소개

역사철학에 대한 저의 견해를 논리적으로 서술한 글입니다.
많은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목차

역사는 이데올로기이고 이데올로기여야 한다.
- 요즘 내 머리를 쥐고 있는 생각의 조각들을 정리한다. -

본문내용

역사가 자연과학에서 말하는 객관성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허구이다.
자연과학에서 말하는 객관성이란 관찰이 가능한 현상세계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관한 인과적 설명이 가능한 것을 말한다. 여기서 인과성이란 시간적인 선후관계를 의미하는 것인데 시간적 선후관계에 따라서 그 확실성을 보장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왜냐하면 어떤 현상이 먼저 일어나고 그에 따라서 다음 현상이 일어났다고 해서 먼저 일어난 현상이 후에 일어난 현상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말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런 한계 때문에 자연과학에도 항상 이론이 도입된다. 시간적 선후관계 사이의 공백을 이론을 통해서 채우려고 하는 것이다. 이런 것을 볼 때 엄밀히 말해서 자연과학에서의 객관성이란 것도 한계가 있다. 이론이 거짓임을 밝혀지면 그 이론을 바탕으로 하고 있던, 그래서 의심의 여지가 없었던 과학적 사실도 무너지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현대의 과학철학자들은 패러다임이론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말하면 역사가 자연과학에서 말하는 객관성을 가질 수 있다고 해도 그것은 우리가 갖고 있는 절대적 이념의 객관성을 가지지는 못하는 것 아닌가?

역사에서 사건의 선후 관계를 따지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 적어도 그 사건이 역사적 사건이라면 말이다. 작은 일들 – 예를 들어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생각해 보자. 철수가 영희를 때린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하자. 그럼 우린 철수에게 왜 영희를 때렸냐고 물어볼 수 있을 것이다. 철수가 말하기를 ‘영희가 내가 아버지가 없는 애라고 놀렸어요.’라고 답했다고 가정해보자. 그럼 일반적인 우린 철수가 영희를 때린 이유가 그것이라고 생각하고 거기에서 그칠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 아버지가 없는 것이 왜 놀림거리가 되는 가에 대한 이유도 생각해 보아야 하고, 그런 놀림을 당한 철수가 사회적 맥락에서 어떤 감정을 느껴서 영희를 때리게 되었는지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이 외에도 생각할 거리가 더 있겠지만 여기에서 그치도록 하자. – 조차도 쉽게 생각할 수 없는 것인데, 역사적 사건을 설명함에 있어서 어떤 상황이 그것의 결정적인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는 것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