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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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3학년 때였나,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라는 책을 교보문고에서 처음 봤다. 책이 얇아 보였다. 난 우선 얇으면서도 재미있는 책을 선호하기 때문에 덥썩 집어들고 한 시간이나 두 시간 쯤이면 다 읽을 수 있을거란 생각에 죽치고 읽으려고 폼을 잡는데!!! 읽기 전에 생각해보니, 난 지금 고3이 아닌가... ‘내가 지금 이러고 있을 시간에 영어 모의고사 한 회는 다 풀텐데... 아..모르겠다. 수능끝나고 보자.’ 이런 생각을 한 후, 곧바로 서점을 나왔던 기억이난다. 그러나 나는 그 날 공부를 하지 않았다. 후훗... 수능 끝나고 보기로 했던 약속은 어딜 간 것인지... 수능 끝나고 노느라고 정신이 없었는데, 1월달에는 왠지 영어 공부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종로에 있는 학원을 등록하고, 나름대로 공부한단 핑계로 근처 도서관에 가서 공부를 쪼금 했다. 그러다 너무 지루해서 책을 읽으려고 했는데, 고3때 보지 못했던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책이 생각났다. 난 당장 대출해서 읽기 시작했다. 역시나 옛날의 내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 지금부터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짤막하게 해볼까 한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두 마리의 생쥐 스니프와 스커리, 작은 인간 헴과 허가 치즈창고의 치즈를 찾아 다니는 것이다. (물론 어떤 사람이 나와서 들려주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스니프와 스커리, 헴과 허는 어느 날 치즈 창고에서 거대한 치즈를 발견한다. 헴과 허는 이 치즈만 있으면 이제 다른 치즈창고로 치즈를 찾으러 다닐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신들이 먹으면 줄어들 것이 뻔한 일인데, 이들은 그 사실을 알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치즈창고에 있던 치즈들이 다 사라진다. 물론 사라진 것이 아니라 그들이 다 먹었기 때문에 자연스레 없어진 것인데 꼬마인간 헴과 허는 누군가가 훔쳐간 것이라고 생각한다. 두 마리의 생쥐 스니프와 스커리는 다가온 변화를 수용하고 주저없이 행동으로 옮겼지만, 헴과 허는 계속 헛기침만 해대며 어찌할 바를 몰라 머뭇거린다. 스니프와 스커리는 치즈창고의 치즈가 계속 줄어든 사실을 알아차리고 있었으므로 금방 상황에 대처할 수 있었지만, 헴과 허는 영원히 그 치즈가 그 자리에 있을것이라고 생각하며 오만하게 지내왔기 때문에 변화에 적응을 하지 못했던 것이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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