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유사요약 보고서

소개

한국문학과 민속이란 과목의 중간과제로 제출한 보고서로써, 삼국유사의 내용 중 인상깊었던 10가지에 대하여 다이제스트 형식으로 간추려 정리하였다.

자료점수:A

목차

1.거문고 갑을 쏘다.
2.도화녀와 비형랑
3.김유신
4.만파식적
5.수로부인
6.처용랑
7.거타지 설화
8.분황사 천수관음에게서 눈먼 아이가 눈을 얻다.
9.명주 오대산의 본질도 태자 전기

본문내용

1.거문고 갑을 쏘다.
까마귀와 쥐는 일반적으로 그리 환영받는 동물이 아니다.
그 정확한 기원은 알 수 없지만, 예로부터 까마귀는 보통 죽음이나 재앙을 상징하는 ‘기분 나쁜’ 동물로 인식되어져 왔으며 쥐 또한 그리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 않다.
당장 나로써도(고정관념일지 모르지만) 까마귀나 쥐라는 동물에 대해 그리 정이 가진 않는다. 오죽하면 ‘까마귀 날자 배떨어 진다.’는 속담이 있겠는가. 까마귀에게는 다소 억울한 속담일지도 모르지만. 별 연관성 없는 일조차 그의 잘못인양 의심받기 쉽상인 까마귀, 그는 미움받는 존재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거문고 갑을 쏘다’라는 설화 속에서는 까마귀와 쥐의 이미지가 조금 다른 듯하다.
신라 2대왕 비처왕 때의 일이었다. 왕이 있는 곳에 와서 까마귀와 쥐가 우는데 쥐가 사람처럼 말하기를, “이 까마귀가 가는 곳을 찾아보라.” 하였다. 왕은 기사를 시켜 까마귀를
쫓게하였는데 기사는 그만 돼지 두 마리가 싸우는 것을 구경하다가 까마귀를 놓치고 만다.
기사가 어리둥절해 서성이는데 홀연 못 속에서 한 노인이 나와 글을 바쳤는데 겉봉에 쓰기를 “이것을 떼어보면 두 사람이 죽을 것이고 떼어보지 않으면 한 사람이 죽을 것이오.”
라고 했다. 왕이 신하의 의견을 따라 겉봉을 뜯으니 ‘거문고 갑을 쏘라’고 쓰여져 있었다.
왕이 그 말대로 하니 그속에서 역모를 꾸미던 두 사람이 나오니. 그들은 처형을 당했고 왕은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이 설화 안에서 까마귀와 쥐는 재앙, 혹은 불운을 알려 그것을 방지하게 하는 ‘메신져’의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만약 까마귀와 쥐라는 동물이 왕에게 정보를 알려주지 않았다면 왕은 목숨을 잃었을 것이고 왕의 죽음이후 어떤 혼란이 일어나게 될지 모르는 일이다. 여기 등장하는 까마귀와 쥐는 칭찬받아 마땅한 동물인 것이다. 나는 여기서 약간의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오늘날 깊이 박힌 두 동물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생각해 보면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그렇다면 고대사회에는 지금과는 다른 인식이 자리잡고 있었을까. 설화 안에서만 생각해본다면 이점은 거의 확실해 보인다. 왕이나 신하가 흉물이라 칭하거나 내쫓지 않은 점도 그러하고 쥐의 말을 순순히(?) 들은 것 또한 그러하다.

참고자료

· 삼국유사 상,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