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청춘예찬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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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과외 그거 쪼끔 하는 게 힘드냐? 그렇게 유세야? 니가 과외해서 뭐했는데 니 똥구녘에다 다 쳐발랐잖아!”

눈물이 핑돌았다. 순간적으로 내가 번 돈 내가 쓰는데… 하는 못된 생각도 들었다. 다신 돌아오지 않을 스무살.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는데… 뭐가 그렇게 엄마 마음에 쌓였는지… 억울하고 허무하고… 온갖 생각에 정리가 되지 않았다.
우리 집은 내가 대학에 입학하면서 가세가 많이 기울었다. 원치 않던 이사도 몇 번이나 하고 부모님도 이혼하셨다. 학비와 용돈도 내 힘으로 마련해야했다. 대학에 와서 할 수 있는 약간의 고뇌와 방황은 나에게 허락되지 않았다. 당장 다음 학기 등록금이 걱정이었고 다음달 학교에 다닐 용돈이 급했다. 그러는 사이 내 방학은 모두 아르바이트로 고스란히 쓸려 가고 있었다. 그렇게 앞만 보고 1년. 더 이상 지금 시간이 오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은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2학년이 되고 1학년 새내기를 보면서 ‘내가 돌이킬 수 없는 시간을 돈에 매달렸구나. 상황은 내 핑계이지 않았나…’ 뭐, 누구나 할 수 있는 생각이지만 나에겐 조금 크게 다가왔다. 그렇게 고민하다가 지금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 많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준비한 것이 여행. 만만치 않은 비용이었지만, 강행했다.
그리고 한 달간의 여행 끝에 나에게 날아온 엄마의 말은…
교양머리 없고 무식하고 상스러운 집이라고 해도 어쩔 수 없다. 엄마의 인생과 지금 내 상황이 고스란히 묻어나오는 말인지도 모른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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