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감상] 아이즈 와이드 셧 eyes wide sh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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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주요한 부분은 아무래도 가면무도회를 가서 빌이 보게 되는 집단적인 정사장면일 것이다. 빌은 혼란한 마음에 뉴욕 밤거리를 헤매다가 친구 닉으로 부터 알게 된 가면무도회를 가게 되는데 이 가면 무도회는 인간의 근원적인 성적인 욕망에 대하여 묘사하고 있다. 가면이라는 것 자체가 가려져 있는 것으로써 자신의 신분 지위를 넘어서 자신의 본능이 움직이는 데로 성적인 욕망을 표현한 것이다. 현실로는 채워지지 않는 자신의 만족이나 본능적인 면을 위하여 가면의 비현실성을 이용하여 즐기려는 것을 비난할 수는 없지만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이성적인 면을 배제하고 그냥 즐기기만을 위한 수단의 가면무도회가 이해가 되지 않는 면들도 있었다. 어쩌면 가면 저편의 현대인들의 삶이 무의미하게 느껴지는 것을 표현한 것으로도 생각이 들었다.
또한 여기서의 여성들 역시 성에 대하여 매우 자유롭게 나오는데 여성의 대한 순결성에 대한 반발의 모습으로도 비춰진다. 닉에게 받은 파티 출입 암호인 '피델리오(Fidelio)'는 라틴어 어원 'Fidelis'에서 파생된 단어로, '충실한, 정숙한(Faithful)'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빌이 아내의 정사장면의 환상에 휩싸이면서 고통스러워하면서도 정작 자신은 창녀의 유혹에 넘어가는데 결국 그녀와는 관계를 가지는 않지만 그가 과연 정숙한 것이고 순결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과연 순결의 의미가 관계를 갖지 않는 깨끗한 몸만을 말하는 것인지에 대하여서도 생각해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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