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링페처,그림형제의 신데렐라 비교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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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의 내용 면에 초점을 두어 그림형제와 이링페처의 신데렐라를 비교해보겠다. 한 부자의 아내가 병이 들어 죽고 나자 그 부자는 새 아내와 사악한 두 딸을 받아들인다. 새 아내는 신데렐라를 낡은 잿빛 작업복과 나무 신발을 입히고 부엌떼기로 만든다. 의붓 언니들은 화려한 옷과 보석으로 치장을 하며 노는데 반하여 신데렐라는 매일 집구석에서 청소만 해야 했다. 여기까지는 그림형제의 신데렐라와 이링페처의 신데렐라가 거의 비슷하다. 그러나 그림 동화에서 신데렐라는 이 혹독한 시련과 굴욕적인 생활을 참고, 동화 속의 여타 주인공과 마찬가지로 의붓 언니와 계모가 시키는 데로 순종하며 착하게 산다. 반면에 이링페처의 신데렐라는 굴욕적이고 착취적인 상황을 벗어나고자 다른 하녀들과 만나 하인들의 비밀 집회에서 파업 계획을 세운다. 동화에서 볼 수 있다시피 신데렐라는 전처의 부인의 딸로서 의붓 언니들에 비해 타고난 신분이 낮은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신데렐라가 하녀가 된 것은 애초의 신분이 비천했다기보다는 상황에 의해서 그렇게 된 것이다. 그 입장에서 신데렐라가 이링페처가 제시한 것처럼 하녀들을 모아 노동자의 집단 투쟁을 계획하는 것은 전혀 무리가 아니다. 오히려 그림형제의 순종적인 신데렐라보다도 혁명적인 이링페처의 신데렐라의 등장과 출연이 당연하다. 이링페처의 신데렐라는 노동 조합으로 노동자의 처지를 개선하기 위해서 노동자들과 연합하여 운동하게 된다. 왕자와 평범한 시민인 신데렐라의 만남은 무도회라는 귀족적 파티보다는 사회단체 즉 이링페처가 제시한 노동연합으로서의 접촉이 더 현실적이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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